(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15일간 중국 문화부와 할빈시 정부의 주관으로 개최된 제33회 할빈여름음악축제가 20일 오후 7시 할빈대극원에서 ‘할빈에 별이 빛나고 송화강에 정이 넘친다’는 주제로 페막식 공연을 진행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페막식 공연은 할빈여름음악축제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 이름있는 흑룡강 출신의 음악가, 예술인들을 요청해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흑룡강 출신 조선족 가수 최경호씨는 ‘바로 나야(那就是我)’라는 노래로 고향을 떠난 그리움을 목소리에 담아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명한 만담가인 박림(博林)은 ‘할빈의 정’이라는 노래로 할빈인들 마음속의 아름다운 고향을 노래해 환호성을 일으켰다. 그리고 할빈여름음악축제 무대를 통해 세계무대에까지 나가고 있는 중앙가극원 위홍비(尤泓斐)가수는 ‘봄날의 발레’로 공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외에도 경극, 바이올린연주 등 무대들이 펼쳐졌다.
첫 할빈음악축제 선도자인 장권(张权)의 딸 무연(莫燕)녀사와 황홍(黄宏) 등 할빈출신 예술인들이 이날 공연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상해의 봄 국제음악축제, 광주 양성음악꽃축제와 나란히 중국 3대 음악축제로 꼽히는 할빈여름음악축제는 55년 세월을 걸어오면서 이미 중외 문화교류의 장으로 부상했고 이 무대를 통해 수많은 현지 음악인과 예술가를 배출했으며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