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기도 한 한국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가 할빈대극원 개관기념으로 11일 할빈대극원에서 성황리에 첫 공연을 마쳤다.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국 대구시와 DIMF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순수한 사랑으로 얼어버린 투란도트의 마음을 녹이는 망국의 왕자 ‘칼라프’역으로 리건명이 맡았고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남성을 혐오하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 역으로 박소연이 자리했으며 공주에게 참된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는 시녀 류의 역으로 리정화가 등장했다.
또한 4인 4색 각기 다른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핑, 팡, 팽, 퐁은 과장된 몸짓과 우스꽝스러운 표정연기로 이날 할빈 대극원을 찾아온 1500 여명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80 여명 투란도트 연출진이 할빈을 찾아왔다. 그들은 최고 수준의 춤과 노래 그리고 한국에서 운송해온 첨단 음향시설과 조명설비로 시각적, 청각적 향연을 할빈 시민에게 선사했다.
공연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리건명은 “한국의 작품을 다른 나라에 소개한다는것을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투란도트’를 할빈시민들 앞에서 보여드리게 되여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희성연출은“중국에서 친숙한 소재인 중국 공주 투란도트의 스토리를 공간과 시간을 이동해 바다밑이라는 다른 곳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시켰다”면서 “한국판 뮤지컬 ‘투란도트’를 만나볼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나갈 ‘투란도트’에 변함없는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1년 한국에서 초연이후 대구는 물론 중국에서도 공연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했고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며 새롭게 탄생했으며 2016 할빈 여름 음악축제 일환으로 14일까지 할빈대극원에서 6차례 공연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