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이 발생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료받기 부끄럽다는 생각에 증상을 방치하곤 한다. 이로 인해 초기에 약물이나 좌욕 등 보존적 치료가 가능했던 치질질환이 악화돼 결국 수술을 받아야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수술이라는 이름만 듣고도 겁을 먹는 환자들도 적지 않지만 이같은 걱정은 치질이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치료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생기는 경향이 크다. 치질에 대한 정확한 의학정보를 사전에 숙지하면 제때 치료받아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치질은 항문에 과도한 압력이 발생해 항문안쪽점막이 늘어지거나 주위 모세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항문주위 압력이 크게 되는 원인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변비이다. 변이 잘나오지 않다 보니 변을 볼 때 항문에 과도한 힘을 주게 되고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굵고 딱딱한 변이 나오다 항문이 찢어져 출혈과 치열이 발생하게 된다.

둘째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잘못된 습관이다. 신문이나 책을 읽으면서 화장실에 20분 이상 앉아있게 되면 항문안의 점막이 서서히 늘어져서 항문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출혈과 잔변감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변비로 인한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삼성창문외과와 양 한방협진으로 치질을 치료하는 신종석한의원 신종석 원장(사진)은 “믹서기에 생감자를 넣고 요구르트를 첨가해 갈아 건더기를 통째로 먹으면 좋다”며 “아침저녁으로 공복에 먹으면 변을 볼 때 효과적이고 변양이 적다면 양배추를 삶아서 먹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치질증상이 있으면 항문주위 모세혈관이 파열돼 콩알 같은 것이 만져지는 혈전치가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샤워기로 깨끗이 씻은 후 치질연고나 바세린을 바르고 딱딱하게 생긴 부위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 하면 도움이 된다.

신종석 원장은 “이 방법을 보름 정도 지속해도 없어지지 않으면 전문적인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