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중국내 외래인 출신 50대 부자에 처음으로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부호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후룬(胡潤)연구원에 따르면 중국내에서 장기 거주하면서 사업체를 운영중인 외래인 50대 부자에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중국 칭다오(靑島)의 의료기 제조업체인 칭다오리커(靑島麗可) 정효권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고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24일 보도했다.
정 회장의 재산은 9억위안(한화 약 1천6백억원)으로 순위는 40위였다.
3년째 재중한인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한국에서도 의료기 제조업체를 운영 중이며 10년 전인 2002년 중국에 진출했다.
대만출신인 제과업체인 왕왕(旺旺)그룹의 차이엔밍((蔡衍明) 회장이 500억위안(한화 약 9조원)의 재산으로 보유해 외래인으로는 중국내 최고부자 자리에 올랐고 대만 딩신궈지(頂新國際)그룹의 웨이잉자오(魏應交) 회장은 450억위안(한화 약 8조 1천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딩신궈지그룹은 중국내 라면 생산업체로 유명한 캉스푸(康師傅)의 모그룹이다.
3위는 부동산 재벌인 관란후(觀瀾湖)그룹 주딩�(朱鼎健)회장으로 300억위안(한화 약 5조4천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딩� 회장은 올해 38세로 지난해 별세한 부친 주수하오(朱樹豪) 전 회장으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았다.
중국내 외래인 부자가운데는 대만출신이 57%로 절반을 훌쩍 넘었으며 다음으로는 홍콩, 미국 순이었다.
외래인 부자들의 평균연령은 59세였으며 여성비율은 12%였다.
후룬연구원의 외래인 부자순위발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대륙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태어나 성장한 사람 가운데 중국에서 장기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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