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ㆍ전 가게 문전성시…제사음식 사먹는게 점차 대세 [연합뉴스20]
[앵커]
명절이면 옹기종기 모여앉아 제사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그런 풍경을 보기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명절이 되면 재래시장이 전과 튀김 등을 사기 위한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재래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있는 가게는 바로 전 집입니다.
동그랑땡과 명태전이 노릇노릇 익자마자 금세 동이 나 버립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부치거나 굽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사서 먹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재료비나 시간, 노동력을 고려하면 사 먹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수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명숙 / 서울시 동대문구] "작년까지는 전을 집에서 했는데요. 올해 야챗값도 너무 비싸고 너무 일하는 것이 많아서 그냥 시장에 나와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은 이맘 때만 되면 열 일 제쳐놓고 명절음식 만들기에 분주해집니다.
[박오순 / 서울 광장시장 상인] "고정적으로 오는 단골들이 오히려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물가는 올라가는데도 우리가 2만원, 1만5천원이면 제사를 모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손님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아요."
예약 주문을 따로 받지 않아도 당일 만들어 팔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상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일부 가게는 명절 때 반짝특수를 노리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정도입니다.
대형마트도 이런 흐름에 맞춰 튀김과 전류를 묶어 제사용품 판매대에 내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