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중접경에 위치한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와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를 연결하는 '창훈(長琿) 고속철도'가 개통 1년 만에 승객 수송 1천8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관영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중국 동북지방을 관통하는 창훈 고속철은 작년 9월 개통한 지 1년 만에 총 1천870만명의 승객을 운송해 하루 수송실적이 평균 5만1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기간에는 하루 8만4천명이 창훈 고속철을 이용해 가장 많은 승객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창훈 고속철 운행열차수는 총 1만7천975대에 달한다. 운행 초기 하루 45대의 고속철이 승객을 실어날랐으나 현재 하루 평균 50대의 열차가 운행한다.
이처럼 창훈 고속철 이용객이 많은 이유는 360㎞ 거리인 창춘~훈춘 구간을 최고 시속 250㎞로 3시간에 주파하기 때문이다.
지린성 성도인 창춘에서 연변자치주 옌지(延吉)까지 구형열차로 7시간36분이 걸렸으나 2시간5분으로 단축됐고, 옌지에서 베이징(北京)으로 가는 환승열차는 종전 23시간11분에서 9시간6분으로 크게 줄었다.
창바이산, 쑹화(松花)호, 라파(拉法)산 등 명승지를 거치며 승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린성 동쪽끝인 훈춘시의 경우 작년 국경절 연휴(10월1~7일) 때 22만4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올해 1~8월 훈춘을 찾은 관광객은 171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9% 증가했다.
인민망은 "창훈 고속철이 지방경제 및 사회발전을 이끌며 관광·문화교류의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지린성의 일대일로 전략 추진을 이끄는 등 경제발전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