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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다그룹, '엔터 왕국' 건설 속도낸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9.27일 21:36
美 TV·음악·영화사업 확대

골든글로브시상식 주관하는 딕클라크 10억弗에 인수 추진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눈독'…상하이 인근에 테마파크 개장도

주력 사업인 부동산 매출 부진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눈 돌려

[한국경제신문 ㅣ 최성국 기자] 중국 최고 부자로 꼽히는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이 골든글로브상,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등을 주관하는 미국 TV 프로그램 제작회사 딕클라크프로덕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완다그룹은 또 일본의 영화제작사 소니픽처스와 중국 내 영화 배급 및 마케팅과 관련한 전략 제휴를 맺었다. 올해 말까지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제작사 두 곳을 인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완다그룹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국’ 건설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터사업 확장에 속도 내는 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완다그룹이 딕클라크프로덕션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 27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고,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양측의 견해차가 있다”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없지만 새로운 경쟁자가 뛰어들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딕클라크 측은 매각 가격으로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딕클라크프로덕션이 제작한 올해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미국에서 185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뮤직어워드는 1100만명이 시청했다. 이번 인수 작업이 성공하면 완다그룹은 미국의 영화계와 음악계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고 WSJ는 평가했다.

완다그룹은 지난 21일 소니픽처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소니픽처스가 제작하는 영화에 완다그룹이 투자하고, 이 영화의 중국 배급 및 마케팅을 완다그룹이 담당한다는 것이 골자다.

완다그룹은 올 들어 테마파크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상하이 인근 안후이성의 허페이 도심 부근에 놀이공원,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로 구성된 복합테마파크 완다문화관광시티를 개장했다. 지난 5월 장시성 난창에 문을 연 완다시티에 이어 2호 테마파크다. 완다그룹은 2020년까지 중국에 모두 15개의 완다시티를 세워 6월 영업을 시작한 월트디즈니의 상하이디즈니랜드에 맞설 계획이다.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도 눈독

1988년 완다그룹을 설립한 왕 회장은 그동안 부동산 개발로 중국 최대 갑부 자리에 올랐지만 최근 몇 년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2012년 미국 2위 극장체인 AMC를 인수했고, 올 7월에는 유럽 최대 극장체인 오디언&UCI시네마도 사들였다. 이로써 완다그룹은 세계 최대 극장체인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올해 들어선 ‘쥬라기 공원’으로 널리 알려진 할리우드 중견 영화제작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매입하는 등 영화 제작사 인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완다그룹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주력 업종인 부동산개발 사업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완다그룹은 올해 그룹 전체 매출이 작년 대비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매출의 60%를 담당하는 완다상업부동산의 올해 매출이 39%가량 감소할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1988년 창업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된다.

왕 회장은 부동산부문 매출 부진을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15% 수준인 글로벌 영화시장 점유율(박스오피스 수입 기준)을 2020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 전략이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완다그룹의 부채 급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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