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한지 오늘로 꼭 한 달이 됐습니다.
당시 규모 5.8과 5.1의 강진이 잇따라 전국을 강타했는데, 그제밤 규모 3.3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사무실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CCTV가 떨어집니다.
주택가 전체가 흔들리고 시민들은 계단을 통해 황급히 뛰쳐 나갑니다.
국보 제31호 첨성대도 지진에 휘청거리며 크게 요동칩니다.
경주 강진은 한반도를 흔들어놨습니다.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민태형 / 부산시 해운대구] "애들이 무서워가지고 뛰쳐나왔습니다. 진짜 정신이 없어서 나왔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정말로, 그런 적이 없었다보니까…"
규모 5.8 본진 이후 1.5가 넘는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이후 열흘째 발생하지 않던 3.0 이상의 여진도 지난 10일 다시 시작됐습니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 겁니다.
양산단층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선 미지의 단층대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여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뒤따릅니다.
[강태섭 / 경주 여진분TF팀 교수] "드문드문 나겠죠. 어느 순간 잊혀지는 순간이 있을테고요. 그런 정도(3.3)의 지진이 빈번하지는 않겠지만 가능합니다."
국민안전처의 늑장 통보와 미비한 지진 매뉴얼에 시민들은 생존 배낭을 준비하는 등 스스로 살길을 찾아나서기도 했습니다.
현재진행형이 돼버린 지진.
전문가들은 내진 설계와 대응 교육을 강화하는 등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