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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중국삼성, 갤노트7 발화 은폐 시도" 폭로 파문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0.12일 16:19

[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중국 언론이 삼성 중국법인의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중국중앙방송(CCTV) 경제채널 프로그램 '소비주장(消费主张)'은 지난 11일 오전 방송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 관련 뉴스를 집중 보도하며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피해자의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발화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땅바닥에 버려진 갤럭시노트7에서 흰 연기가 피어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후 갤럭시노트7의 상태는 언론을 통해 접했던 사진처럼 배터리 부분이 까맣게 타 있었고 더 이상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망가졌다.


랴오닝성(辽宁省) 푸순시(抚顺市)에 거주하는 장쓰둥(张思童) 씨는 앞서 지난달 말 온라인을 통해 갤노트7 폭발사고를 알린 바 있다. 장 씨에 따르면 문제의 갤노트7은 지난 8일 오후 알리바바(阿里巴巴) 톈마오(天猫)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10일 제품을 받은 후 쓴 지 16일만에 이같이 됐다.

장 씨는 "주위 친구들이 이미 해외에서 배터리 발화 사고가 발생한게 알려졌다며 구입을 만류했지만 삼성에서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다른 배터리 공급상의 배터리를 탑재한만큼 안전하다고 발표한 것을 믿었다"며 "비교적 신뢰를 가지고 구입한 제품인데 갑자기 이렇게 타 버렸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는 배터리 사고 이후였다. 장 씨는 곧장 삼성 서비스센터 측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담당부문은 곧바로 장 씨와 연락해 만남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를 확인을 마친 담당자는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6천위안(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며 대신 조건을 2가지 내걸었다. 바로 문제의 제품을 자신이 가져가겠다는 것과 발화 영상을 절대 외부로 유출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장 씨는 고민 끝에 삼성 측의 요구를 거절했다. 앞서 무장경찰부대에 근무했던 장 씨는 소방병사로 근무하며 적지 않은 화재현장을 접했고 화재 후의 참혹한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장 씨는 "휴대전화에 대해 마음이 놓이지 않을 뿐더러 이같은 사실을 덮는다면 다른 누군가는 휴대전화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며 "이렇게 덮으면 그 누가 됐든 피해자는 중국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가 삼성 측이 갤노트7 발화에 대한 성명 발표에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도 여전히 "중국판 갤노트7 제품 배터리는 해외 제품과는 다르다"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은 문제가 발생한 고객과 곧바로 연락해 제품을 수거하고 이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배터리 내부에서 탄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기에 국내 권위있는 기군인 타이얼(泰尔)실험실에도 재차 감정을 의뢰한 결과 외부 가열로 인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결국 장 씨는 취재진과 함께 제품을 감정한 타이얼실험실(사진)을 찾아 자신의 제품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는데, 이 과정에서 타이얼 측이 이전에 검사한 제품은 실제 피해자의 제품임이 확인되지 않은 샘플이었음이 드러났다.

타이얼실험실 천빙쑹(陆冰松) 부주임은 "삼성으로부터 불에 탄 제품 3개에 대한 검사를 의뢰받았다"며 "누군 것인지는 모르지만 3대 중 2대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었으며 각각 둥관(东莞)과 베이징에서 온 것이라고만 전했다"고 말했다.

CCTV는 "지난달 29일 삼성이 공식 성명을 발표하기 전 발생한 발화사고의 샘플 추출, 발송, 검사 등에 걸렸을 시간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추적한 결과, 실험실 측에서 검사한 샘플 중에는 베이징, 둥관에서 발생한 사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천 부주임은 "우리는 삼성을 대표하지 않으며 오로지 제3기관일 뿐"이라며 "장 씨의 제품에 대해 독립, 공정,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사를 실시해 제품의 발화 원인을 찾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CCTV는 이외에도 삼성이 글로벌 판매 중단을 발표한 당일 베이징 삼성 매장에서도 여전히 갤노트7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과 현지 소비자들의 반감도 전했다.

CCTV는 마지막으로 "갤노트7 폭발 원인이 배터리가 아니라면 자체적으로 안전 리스크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글로벌 리콜을 실시할 때 중국시장은 왜 포함시키지 않았는가?", "삼성은 중국에서 폭발한 갤노트7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고 했는데 소비자는 어째서 문제의 제품이 자기한테 있다고 하는가?", "타이얼실험실에서 검사한 제품 샘플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인가?", "삼성은 분명 지난달 중국판 갤노트7은 안전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지금에 와서 그 성명을 삭제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갤노트7을 쓰고 있을 중국 고객은 안전한가?" 등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방송을 마쳤다.

이같은 영상은 현재 왕이(网易), 텐센트(腾讯) 등 주요 포탈사이트의 주요 뉴스로 배치됐으며 텐센트동영상(腾讯视频)에서는 해당 뉴스가 게재된지 6시간도 안 돼 조회수가 230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을 본 대다수 네티즌은 "삼성은 중국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냐?",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더이상 삼성 제품을 쓰지 않을 것", "관련 부문은 10억위안(1천650억원)의 벌금을 매겨야 한다" 등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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