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신판뎬(更新飯店)의 일부 종업원들이 식당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계산 담당 겸 홀 서비스 종업원인 린위보(林玉波) 씨가 순두부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계산 담당 겸 홀 서비스 종업원인 린위보 씨가 식사를 할 때 사용하는 식권을 보여주고 있다.
식당 안에서 식사하는 손님
겅신판뎬의 대표 메뉴인 순두부 요리, 소고기 조림, 바오쯔
겅신판뎬 종업원이 손님을 위해 구운 빵과 과자, 바오쯔 등 밀가루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3일] 하얼빈(哈爾濱)시 다오와이(道外)구의 한 거리에는 60년 된 ‘겅신판뎬(更新飯店, 갱신반점)’이라는 식당이 있다. 지금까지 예전 국영식당의 경영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우선 식권을 구입한 뒤 음식을 받는다. 식당의 간판조차도 60년 전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하얼빈의 많은 국영식당은 모두 1956년 신중국 성립 전의 민영식당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겅신판뎬도 바로 이때 탄생한 것이다.
물질적으로 궁핍했던 그 시절, 겅신판뎬의 젠빙궈쯔(煎餠果子), 더우장(豆浆, 두유)은 늘 물량이 부족했고, 매일 10포대의 밀가루가 젠빙궈쯔를 튀기는 데 사용되었다. 꽈배기는 만들어지는 만큼 모두 팔렸고, 시민들은 보온병을 들고 더우장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1989년 겅신판뎬은 손익을 가게 스스로 책임지는 체제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국영식당은 체제 변화로 인해 결국 자취를 감췄지만 겅신판뎬에 남은 직원들은 계속해서 식당을 운영했다. 매일 새벽 4시 이전에 일어나 불을 피우고 반죽을 했으며 하루의 식재료를 준비했다. 그렇게 일년이 가고 또 일년이 흘렀다. 기존의 순두부 요리, 소고기 조림, 구운 빵과 같은 대표 메뉴를 기본으로 하고 바오쯔(包子, 만두의 일종) 등 새로운 메뉴를 추가시킨 결과 식당은 뜨거운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현재 겅신판뎬은 중국의 미식 평점, 맛집 추천, 여행 공략 등 각종 사이트 게시판에 언급되고 하얼빈 현지인들 입에 오르내리는 ‘핫한 식당’이 되었다.
하얼빈 다오와이구 판자집 구역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겅신판뎬도 새 주소로 이전했다. 많은 하얼빈 사람들과 외지의 관광객들이 이 오래된 식당의 모습과 ‘변함없는 맛’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번역: 홍성현)
원문 출처: 신화사(新華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