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밀산시 련주산진 해방촌로년협회
검정귀버섯재배항목인입해 운영비용 자체로
(흑룡강신문=하얼빈) 최성림기자 = 밀산시 련주산진 해방촌로년협회는 8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비교적 큰 촌급로년협회이다.마을에 젊음이들이 없는 상황에서 마을의 치안,록화,위생 등 새농촌건설에서 촌지도부를 도와 마을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하지만 다년간 로년협회의 활동은 문구치기나 연출,생일연회 등 먹고 노는 비생산성활동에 많이 치우쳤으며 활동비용도 대부분 촌에서 부담하였다.촌에서는 6헥타르에 달하는 수전을 로년협회에 주어 자체로 경영하여 비용을 충당하게 하였으나 이 역시 한족들에게 도급주어 경영하는 상황이였다.
지난 3월,한국농업부문의 초청으로 한국의 농어촌을 고찰하고 돌아온 유수연(65) 촌지부서기겸 촌민위원회주임은 "한국 농촌에 가보면 대낮에 로인회관에서 한가이 술마시며 노는 사람이 없었다,늙은이나 젊은이나 움직일수 있는 사람은 모두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었다"고 하면서 우리의 로년협회도 관념을 갱신하고 기제를 혁신해 보다 보람있는 로년을 보내는것이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로년협회지도부와 함께 좌담을 하였다.
마을안 남아도는 터밭에 버섯균종 봉지를 펴고 있는 로년협회 회원들.
로년협회지도부에서도 로인들이 자주의식을 발휘하여 비생산성오락활동에만 치우치지 않고 좀더 보람있는 생산성활동으로 협회를 운영하는데 공감,토의 끝에 첫단계로 로동강도가 그리 높지 않고 사용부지면적이 크지 않으며 생산주기가 짧고 시장수요가 좋은 검정귀버섯재배를 시작하기로 합의하였다.
촌에서는 검정귀버섯재배 제1현으로 불리우는 동녕에 가서 고찰한후 동녕의 검정귀버섯재배기술자를 초빙하고 균종제공으로부터 기술지도,산품판로까지 모두 책임지게 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버섯재배에 필요한 투자는 먼저 촌에서 선대하고(총 투자는 7만여원) 경영은 로년협회에서 책임지기로 하였으며 로인들의 뒷근심을 없애기 위해 수입은 몽땅 협회에 돌리고 만약 실패하면 촌에서 전부 책임지기로 하였다.
여기에서 힘을 얻은 로년협회에서는 첫단계로 3명의 기술자를 선발하여 기술지도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경영모식에서도 예전의 큰가마밥을 타파하고 일할수 있는 회원들은 모두 협회의 필수 활동으로 참가하게 하는 한편 장려기제를 도입하여 공헌에 따라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려 하고 있다.이렇게 함으로써 일부 회원들 특히 아직 건강하고 일할수 있는 사람들이 궂은일에는 눈치만 보면서 이핑게 저핑게로 회피하다가도 회식때나 좋은일이 있을때면 앞장서는 페단을 극복할수 있게 되였다.
지난 4월25일 협회에서는 먼저 실험적으로 3만봉지의 균종을 들여왔는데 이미 발균단계를 거쳐 3무면적에 전부 이식하고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계약에 따르면 정상적인 관리하에서 3~4개월이면 버섯을 채집할수 있는데 매봉지의 순수입은 1원으로 여기에서만 순수입 3만원을 올릴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