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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오죽 심하면 조작까지…中 환경 관리 대거 체포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0.26일 22:10

[앵커]

난방을 본격적으로 해야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중국에서는 스모그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 개선 정책에 시달린 관리들이 공기 질을 양호한 것으로 조작했다가 대거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온 도시가 희뿌연 스모그에 갇혀 버렸습니다.

운전자들의 시야는 먼지에 가려 답답하기만 한데다 건물의 윤곽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마스크 없이는 제대로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산시성 시안 공안이 공기 질 측정 데이터를 조작한 혐의로 지방 관리들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환경 관료들은 시안 창안 지국의 환경 보호 총책임자와 부책임자, 공기 질 측정 센터장 등입니다.

지방 관리들은 공기 측정 센터에 설치된 장비를 면사로 덮어 오염 수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그동안 환경 당국의 감시를 피해왔습니다.

그러나 측정 센터에서 전송된 자료에서 자꾸 이상 신호가 감지되자 공안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지방 관리들의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중국 사회가 이번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해마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가 스모그에 뒤덮여 각종 질병 유발 등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지방 정부에 공기 질 개선 목표를 부과하고 미달 시 처벌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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