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그렇게 짧은 옷을…' 부정적 반응도

[기타] | 발행시간: 2012.05.28일 21:07

서울시와 일부 기업이 공무원 및 직원들의 반바지 차림을 허용한 가운데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찾은 남성이 반바지를 살펴보고 있다. 김주영기자 will@hk.co.kr

5월 초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되자 냉방수요를 줄여 전기를 절약하기 위한 이른바 '쿨비즈'(시원한 비즈니스 옷차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넥타이를 매지 않고 시원한 소재의 옷을 입는다는 종전의 쿨비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반바지와 샌들 차림까지 허용하는 '슈퍼 쿨비즈'를 서울시와 일부 기업에서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실용적이다'는 찬성론과 '경박하다'는 반대론이 맞서면서 날씨만큼이나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시 공무원들은 반바지에 샌들을 착용하고 근무할 수 있다. 시는 하절기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자 5~9월까지 공무원들이 정장 스타일에서 벗어나 간편하고 시원한 복장을 입도록 하고 사무실 전력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쿨비즈 운동'을 지난 22일부터 추진하고 있다.

특히 6~8월까지는 '슈퍼 쿨비즈 기간'으로 지정, 시민을 상대하는 민원부서 외에는 공직 예절과 품위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반바지와 샌들착용이 허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쿨비즈 운동의 확산을 위해 다음달 5일 서울시와 환경재단, 한국패션협회 주최로 구 서울역사에서 열리는 쿨비즈 패션쇼에 모델로 나설 계획이다.

내의업체 쌍방울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바지까지 허용하는 '슈퍼 쿨비즈'를 이달 초부터 시행했다. 4월 말부터 낮 최고기온이 28도에 이르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자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쿨비즈 기간을 시작한 것. 절전을 위해 사무실 온도는 28도로 유지하고, 직원들에게는 시원한 소재의 하의를 입도록 했다. 상의는 반팔 티셔츠를 자체 공장에서 직접 제작해 나누어줬다.

쌍방울 관계자는 "실제 남자 직원들 중에 반바지를 입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난해에도 이미 많은 남자 직원들이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는 '슈퍼 쿨비즈'를 도입한 최제성 대표 본인이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종종 출근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 관계자는 "특히 작년에는 여름철에 폭우가 매우 많이 왔는데, 비가 오는 날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출근하면 바짓단이 젖지 않아 매우 편리하다는 남 직원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시와 일부 기업들이 반바지를 허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움직임이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른 회사 임직원이나 고객과 만날 경우 반바지 차림이 예의에 어긋난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요즘 남성복 매장의 트렌드는 '쿨비즈룩'이어서 대부분 가벼운 린넨(마의 한 종류) 소재의 재킷이나 셔츠, 바지 등을 전시해 놓고 있지만 대부분 긴 바지"라고 전했다.

공무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정장을 입고 근무하면 일의 능률이 떨어지곤 했는데, 쿨비즈를 도입하면 일의 능률도 올라갈 것 같고 에너지도 절약하니 일석이조"라고 좋아했다. 하지만 "설령 민원부서가 아니라도 공무원들이 반바지에 샌들 차림으로 일한다면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면서 "물정 모르는 발상"이란 부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 한국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