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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무섭네… 니코틴 분석해보니 깜짝~

[기타] | 발행시간: 2012.05.28일 20:16

[쿠키 과학]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3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들어 금연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로 흡연자가 많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19세 이상 성인 흡연율은 아직도 27.5%(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이른다. 흡연은 내장기관뿐만 아니라 근골격계도 늙게 만든다. 특히 청소년이 흡연할 경우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 실천 필요성과 최근 유행하는 신종 담배인 ‘전자담배’ 속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알아본다.

◇부쩍 늘어난 청소년 흡연, 성장엔 이상 없을까=질병관리본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약 44%, 여학생의 29.5%가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 흡연 행위가 일부 소수 탈선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성장기 청소년의 흡연은 성인보다 더 위험하다. 흡연을 하면 조직 내 산소 공급이 저하되고, 혈관도 수축되기 때문이다. 담배의 각종 독성물질은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산소가 결합하는 과정을 방해해 조직세포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성장판의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려 뼈 성장을 막기도 한다.

이밖에 호흡기 및 폐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뇌세포를 손상시켜 기억력 및 학습능력도 떨어뜨린다.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사업본부장 겸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서홍관 박사는 “청소년 시절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금연하기가 더 쉽지 않은데, 전체 흡연기간이 길어지고 흡연 양도 많아지기 때문”이라며 “니코틴에 대한 중독성이 생기기 전에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직접흡연보다 더 독한 간접흡연, 3차 흡연=공공장소에서의 금연운동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유는 직접 피우는 흡연보다 간접적으로 마시게 되는 담배 연기가 더욱 해롭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담배 연기는 들이마신 후 내뿜는 ‘주류연’과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부류연의 독성성분이 주류연보다 2∼3배 정도 많고, 입자도 작아서 폐의 깊은 곳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자가 흡연자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과 심장병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부모 중 한쪽이 흡연을 하는 집안의 어린이일수록 중이염과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이 높다고 하는 것 역시 같은 원리다.

간접흡연 외에 최근 새로이 떠오르는 것이 바로 3차 흡연 폐해다. 3차 흡연이란 방 안, 차 안과 같이 좁은 실내공간에서 흡연했을 때 담배의 독성물질이 벽지, 카펫, 시트 등에 그대로 흡수돼 있다가 사람들의 피부나 호흡기로 흡수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실내나 차량 안에서 절대 금연해야 한다.

◇전자담배, 니코틴 중독 위험 상존=최근 금연 분위기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전자담배에도 직접흡연 못지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전자담배는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흡입하게 만든 장치다. 담배 필터에 해당하는 카트리지를 빨면 내부 압력에 의해 케이스 끝의 발광다이오드(LED)에 불이 들어오고 니코틴 액이 기체로 바뀌며 입 안으로 들어온다. 전자담배는 금연 결심 초기 금단현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담배를 만지작거리는 행동이나 담배 연기가 목에 닿는 느낌 등 흡연과 유사한 기분을 느껴 금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니코틴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조사결과, 시판 121개 전자담배 제품 액상에서 1㎖당 일반 담배의 0.24∼723개비에 해당되는 니코틴이 검출됐다고 경고했다.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이 훨씬 많은 것. 따라서 실제 담배를 필 때 니코틴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고스란히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니코틴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물질이며, 전자담배 역시 이런 위험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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