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상하이 공항에서 발생할 뻔한 항공기 충돌사고를 막은 기장이 5억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았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동방항공(东方航空)은 3일 열린 '훙차오(虹桥)공항 10월 11일 충돌사고 방지 표창식'에서 허차오(何超) 기장을 선진당원이라 칭하고 포상금 300만위안(5억5백만원)을 지급했다.
또한 당시 허차오 기장과 함께 탑승한 승무원들에게도 표창을 수여하고 포상급 60만위안(1억원)을 지급했다.
허차오 기장이 이같은 포상금을 받은 이유는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항공기 충돌사고를 기지를 발휘해 막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당시 동방항공(东方航空) 소속의 MU5643 항공기가 147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을 위해 시속 200km로 활주로를 질주하던 중 다른 동방항공 항공기가 관제탑의 실수로 활주로를 가로지르려 했다.
당시 부기장은 급제동을 걸려 했지만 기장은 이를 막아서고 오히려 추진력을 최대로 높이는 게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고 여겨 속력을 높였고 다행히 충돌은 면했다. 두 여객기가 가장 근접했던 거리는 불과 13미터로 3초만 늦었어도 충돌할 뻔 했다.
민항 부문의 조사 결과, 관제탑 직원들이 비행기의 동태를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돼 간부 13명이 징꼐 조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