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국제사회
  • 작게
  • 원본
  • 크게

“도쿄에도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겠다"...각국 위안부 피해자들, 한일합의 '거부'

[기타] | 발행시간: 2016.11.06일 11:59
“도쿄(東京)에도 위안부 소녀상을 세울 것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모든 국가의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한국·인도네시아·동티모르·필리핀 등 4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지난해말 이루어진 한·일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했다.

이들은 일본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 지난 5일 일본 도쿄도 재일본한국YMCA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으로 겪은 피해를 증언한 뒤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 등을 요구했다.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씨(88)는 “나는 합의를 한 적이 없고 도장을 찍은 적도 없다”면서 한·일합의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공식 사죄를 하고 법적인 배상을 하라는 요구는 천년이 지나도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측이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그는 “건방진 일”이라고 일축한 뒤 “앞으로 도쿄에도 소녀상을 세워 일본이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인 피해자인 틴다 렌게는 일본군의 제사(製絲) 공장에 일하러 갔다가 매일 일본군 병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꺼내놓은 뒤 “일본 정부는 정식으로 사죄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인 피해자인 에스텔리타 바스바뇨 디(86)는 “일본 정부가 전쟁 범죄에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11개국에 이르는 국가의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티모르 출신 위안부 피해자도 “하루에 4∼5명에 이르는 일본군을 상대하는 생활을 하다 임신해 여자아기를 낳았지만, 일본군이 데려가 버렸다”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 아이가 어떻게 됐는지 일본 정부에 책임을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은 이날 한·일합의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일본 정부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상대로 “모든 국가의 위안부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새로 내놔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경향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이혼에 사별까지...충격" 김희철-장근석, 관상풀이에 모두 놀란 이유

"이혼에 사별까지...충격" 김희철-장근석, 관상풀이에 모두 놀란 이유

가수 김희철과 배우 장근석이 유명 관상가를 찾아가 자신들의 관상을 본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희철과 장근석이 '2018 북미 정상화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상을 봐준 이를 찾아갔다. 결혼을 꿈꾸고 있는

제18회 연변독서절 및 판권선전주간활동 가동

제18회 연변독서절 및 판권선전주간활동 가동

4월 26일, 연변주당위 선전부, 연길시당위 선전부가 주최하고 연변주독서협회가 주관한 제18회 연변독서절 및 판권선전주간 가동식이 연길시에서 개최되면서 2024년 연변주 전민열독활동의 서막을 열어놓았다. 가동식에서 연변주 2023년도 '우수열독보급인'과'우수열독

할빈북방삼림동물원 '조류사랑주간' 행사 가동

할빈북방삼림동물원 '조류사랑주간' 행사 가동

4월 28일, 할빈북방삼림동물원에서 제43회 '조류사랑 주간' 주제 행사의 발대식이 공원의 백조호수에서 열렸다.이번 '조류사랑주간' 행사의 주제는 '보호체계 개선, 철새 이동 보호'로 철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철새와 그 서식지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