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150만원짜리 '금 젖병'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알 아라비야 등 현지 매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부 금은방에서 금과 보석이 박힌 유아 젖병을 판매해 SNS 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 젖병'의 가격은 400~1333달러(약 46만~153만원) 선. 금이나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의 양과 질에 따라 차이가 난다.
판매가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아이가 차별화되기를 원하는 일부 부유층이 자녀에게 줄 선물용으로 사고 있다.
'금 젖꼭지'도 있다. 93∼173달러(약 11만∼20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어 금 젖병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경우에 잘 팔린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유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금 젖병을 선물로 받았다는 한 보석상은 사우디 MBC 방송에 출연해 "금 젖병은 30년 전부터 있었다"며 "어머니가 1982년에 준 젖병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최근 저유가로 여러 복지 예산을 축소하고 사회 전반에 불경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이런 부유층의 소비 행태가 알려지자 인터넷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금 젖병과 금 젖꼭지를 쓰면 울던 아기가 바로 조용해지느냐"고 비꼬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