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여아에게 산성액을 뿌려 눈을 멀게 했던 이란의 한 남성이 지난 8일(현지시간) 똑같은 처벌을 받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 검찰청 모하메드 샤리아리 부장은 “2009년 네 살 여자아이에게 산성액을 뿌려 눈을 멀게 했던 남성이 의료관계자 참관하에 똑같은 처벌을 받았다”고 이날 말했다.
다만 모하메드 부장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란 사법당국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처벌을 내린 건 두 번째다.
택시기사에게 산성액을 뿌려 실명시킨 한 남성에 대해 지난해와 올 5월 두 차례에 걸쳐 ‘눈에는 눈’ 처벌이 집행됐다. 사법당국은 작년에 남성의 한쪽 눈을 멀게 한 뒤, 올해 반대쪽 눈을 실명시켰다.
산성액 테러로 실명했지만 가해자를 용서한 이도 있었다.
2011년 아메네 바흐라미는 산성액 테러로 눈이 멀었으나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란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처벌을 집행한다. 만약 피해자 가족들이 이 같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그에 동등한 수준의 보상금을 가해자 측으로부터 받게 된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