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의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중 한 명이 훈련 도중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신화(新华)통신,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군 선진커(申进科) 대변인은 13일 "전투기 젠(歼)10 조종사인 쉬쉬(余旭)가 비행 훈련 도중 불행하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쉬쉬는 팀원과 함께 비행 훈련을 하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탕산시(唐山市) 천자푸향(陈家铺乡) 다양푸촌(大杨铺村) 서남쪽 지역에 추락했다. 공군 관계자는 "앞자리에 앉은 비행사는 낙하산 탈출에 성공했지만 쉬쉬가 낙하산 탈출을 시도할 때 대장 호위기의 보조날개와 부딪쳐 낙하산을 제대로 펼치는데 실패했다.
1986년 쓰촨성(四川省) 충저우(崇州) 출생의 쉬쉬는 2005년 9월 조종사로 입대해 2009년 4월 베이징 공군 참모부 소속의 전투기 조종사로 임명됐다. 당시 여성 조종사 선발에만 25만명이 신청했는데, 이 중 16명만 선발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2012년 7월 29일에는 중국이 자체 연구개발한 젠-10 전투기에 탑승해 이착륙에 성공하며 중국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 중 1명이 됐다. 지난 2014년과 올해 열린 주하이(珠海) 에어쇼에는 팔일(八一)곡예비행단 소속으로 공개 에어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선진커 대변인은 "우리는 한명의 좋은 전우를 잃었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공군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훈련을 엄격히 유지할 것이며 역사적 사명과 책임을 이행하 중국 인민의 공군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