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자동차 전장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미국 전장 기업 하만을 9조3천760억원에 인수했는데요.
해외 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장과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사의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하만은 JBL,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카오디오에서도 전 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로, 인수 총액은 80억달러, 우리 돈 9조3천76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삼성전자는 연평균 9%의 고속성장을 하는 커넥티드카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이번 결정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커넥티드카란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자동차를 의미하는데 오는 2025년이면 현재 전세계 TV시장 규모와 같은 1천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왔지만 이번에 글로벌 오디오 선두기업으로 평가되는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체제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M&A는 지난달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이후 첫 대규모 합병이란 점에서 이 부회장의 신성장 사업 가속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