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미국 국장이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됐습니다.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을 만나러 유럽으로 가는 것인데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접촉이라 관심을 끕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최선희 국장이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유럽으로 가기 위해 베이징을 경유한 겁니다.
최 국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전문가들을 만나 비공식 대화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자가 미국 쪽 인사들과 접촉하는 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간 접촉이 아니라 미국 민간 전문가와 북한 당국자간 접촉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트럼프 시대를 앞두고 탐색전이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최 국장은 베이징 공항에서 트럼프 차기 정부에 대한 질문에 정책이 어떨지가 기본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분간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켜보는 자세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트럼프는 북한에 대해 강경론을 취하고 있지만 김정은 노동당위원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을 한 적도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미국 대선 이전인 지난달에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비공식 대화를 갖고 차기 정부에서 다룰 대북 이슈를 논의했습니다.
당시 대화에는 북한 측에서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 참석자는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 대표 등 대북정책을 담당했던 당국자들이어서 이번 대화의 참석자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