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3차원(3D) 프린터로 제작한 인공혈관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캉위젠(康裕建) 쓰촨(四川)대학 교수팀은 최근 3D 바이오 프린터로 제작한 인공혈관을 붉은털원숭이 30마리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인민망의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해당 인공혈관은 원숭이들의 복부대동맥에 이식됐다.
캉 교수는 "실험 후 30마리 가운데 1마리도 죽지 않고 모두 생존했다"고 전했다.
인공혈관은 캉 교수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바이오업체 리보텍이 개발한 자체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됐다.
캉 교수는 "이번 실험 성공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는 3D 프린팅 활용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의료 분야에서도 치료 범위가 다양화되고 있다.
올해 초 한국 의료진이 3D 프린팅 기술로 개발된 소재로 만들어진 두개골 이식 수술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