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문硏, 21일 '2017년도 주요 천문현상' 확정 발표
- 1~12월 페르세우스자리·쌍둥이자리 유성우 등 관측
- 3월 주기(3.31년)가 가장 짧은 엥케혜성, 근일점 통과
- 8월 부분일식... 6월 15일 초저녁 남동쪽서 토성 보여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년 한해동안 다양한 우주현상이 지구를 찾아온다. 내년 2월에는 혜성 중 주기가 가장 짧은 엥케혜성을 비롯해 8월에는 부분월식을, 유성우는 연중 수시로 관측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 3월 10일 오전 2시 24분 엥케혜성(2P/Encke)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한다. 엥케혜성의 주기는 3.31년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혜성 중 이동주기가 가장 짧다.
우리나라에서 근일점 통과 시점에서의 관측은 불가능하지만 내년 2월 말까지 저녁 하늘에서 천체망원경을 통한 관측은 가능하다. 내년 8월 8일 오전 2시 22분(서울 기준)에는 지구의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이 월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호주, 오세아니아 등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반영식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전 진행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이날 오전 2시 22분에 부분월식이 시작되며, 3시 21분에 최대, 4시 19분에 종료된다. 또한 내년 초부터 12월까지 다양한 유성우를 볼 수 있다.
내년 1월 3일 3대 유성우로 불리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시작으로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 등을 밤하늘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내년 10월 21~22일 새벽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떨어진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모혜성이 76년 주기의 핼리 혜성으로 오리온자리에서 두번째로 밝은 별인 베텔게우스 부근이 복사점이다. 이상적인 조건에서 1시간에 20개 정도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다.
내년 6월 15일 초저녁에는 남동쪽 하늘에서 토성을 만날 수 있다. 이 시기에 태양-지구-토성이 똑바로 정렬해 있어 밤새도록 토성을 관측할 수 있는 최적기가 된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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