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현재 상지시내에 거주하시는 곽옥순(76세)할머니는 이전에 마연향 사구자촌에서 장장 40여년을 살다가 2000년에 상지시내로 이주했다. 그리고는 사구자로년협회와 상지진조선족로년협회에 가입했는데 줄곧 두 로년협회를 번갈아 오가며 만년을 즐겁게 보내고있다.
곽옥순할머니는 사구자로년협회에 갈때마다 회원들과 과거를 회고했다. 사구자촌은 7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있는데 사구자(沙沟子)란 촌명과 같이 모래가 많은 곳이다. 하기에 토질이 좋은데다 땅 온도까지 높아 해마다 대풍이 드는데다 밥맛마저 월등해 아근에 소문이 파다했다.
곽옥순씨가 이곳에서 살때 그의 남편이 향수리부문의 공정사로 사업한데다 그녀도 각별히 부지런해 이촌에서 생활수준이 가장 높다하도 과언이 아니다. 하기에 그들은 마을에서 제일 먼저 벽돌기와집을 지었는데 그것도 처마가 하늘로 치솟은 옛집 모양으로 보란듯이 일떠세웠다.
당시 곽옥순씨는 농사일에 적극 참가했는데 점종, 제초, 싣걱질, 타작 등 일을 열심히 했다. 당시는 하향간부들이 종종 이 마을에 내려오군했는데 대대에서는 그들의 돌림밥을 안배하군 했다. 곽옥순씨는 자기치례가 되면 있는것 없는것 다 들춰 맛갈진 음식을 장만하군 했다. 그런데다 동네분들과도 친절하게 지내 뭇사람들의 한결같은 칭찬을 받았다.
사구자촌은 이같이 곽옥순씨의 인상깊은 두번째 고향이다. 그렌데 남편이 세상을 뜬데다 자식들도 먼곳에서 성가했기에 그녀는 한국에 나가 5년동안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와 상지진으로 이주했다.
곽옥순할머니는 현재 엘리베이터가 있는 27층 아바트에서 사는데 그 면적이 70평방미터이다. 그는 비록 혼자 살지만 자식들이 종종 찾아오고 돈도 적지않게 보내와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산다. 그런데다 두 로년협회를 종종 찾아다니며 다채로운 각종 활동에 참가하는데 때로는 협회에서 오찬까지 마련해 더욱 즐겁게 나날을 보내고있다.
/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