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다음주 설(춘절·春節) 연휴 전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푼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4100억위안(약 70조원)을 투입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하루에 공급한 유동성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인민은행은 이로써 이번주에만 총 8450억위안을 시장에 풀게 됐다. 인민은행은 2000억위안은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reverse repo) 채권, 2600억위안은 28일짜리 계약을 제시했다.
인민은행의 이 결정은 중국내 단기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전날 중국 은행간 환매조건부채권 이율은 11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중국 내 현금 수요는 가계 소비가 늘어나는 춘절 전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연휴가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이달 말일까지 내야 할 법인세 지급 수요 역시 현금 수요를 늘릴 전망이다.
홍콩 소시에테 제네랄 프랜시스 정 아시아(일본 제외) 금리전략 총괄은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잠재 자금유출에 따른 경색을 대비하려는 목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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