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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항일녀전사 리재덕녀사의 백수연 북경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02.13일 15:14

항일련군 로전사 리재덕 동지의 백수연 기념행사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움직이는게 힘들 법도 하지만 리재덕동지는 하객들과 뜨거운 악수를 나누며 떨리는 목소리로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만 16세 생일을 하루 앞둔 1934년 2월 13일 밤, 흑룡강성 탕원현 황화강지주자위단을 습격하여 무기탈취를 시도했던 20여명 유격대원속에 끼여있던 한 조선족소녀. 나라를 빼앗겼던 어린 시절부터 민족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워온 당시의 나어린 조선족소녀가 2017년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2월 10일 북경에서 100세 생신을 맞이했다.

리재덕동지는 1918년 2월, 조선 평안남도 개천군 탑도리에서 태여났다. 어린 시절 흑룡강성 탕원현 오동하기슭의 하선툰으로 이주한후 리재덕동지는 항일투쟁에 참가하여 항일련군 녀전사로 몸과 마음을 바쳐왔다. 해방후에는 중앙조직부로부터 정무원(지금의 국무원) 비서처에 배치받아 주은래총리와 벽을 사이두고 일하며 기요문건은 물론 정무원 “공인(公章)”, 주은래총리의 “관인(掌印)”을 관리하는 기요비서직을 맡았다.

1993년 4월 20일, 조선 평양에서 리재덕 동지 일가는 김일성 동지의 환대를 받았다.

(좌로부터 큰딸 우화, 리재덕, 김일성, 셋째 아들 우영)

1992년, 리재덕동지는 조선 김일성동지의 특별초청을 받고 조선을 방문했다. 당시 김일성동지는 수놓은 비단치마저고리를 리재덕동지에게 선물했다. 백수연에서 곱게 차려입은 의상이 바로 김일성동지로부터 받은 특별한 선물이다. 1993년 7월, 리재덕동지는 또다시 조선 평양을 방문했다. 방문기간 리재덕동지는 옛 전우들과 상봉의 시간을 가졌고 김일성동지와 만나 기념사진을 남겼다.

2010년 9월 25일, 대련에서 로씨야 메드베제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고

88려단 로전우들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좌로부터 리민, 와시리 이마이노베찌 이마이노프, 주숙령, 리재덕

2005년 로씨야군인로전사협회는 리재덕동지에게 “자유전사”, “쓰딸린훈장”을 수여했고 2010년에는 당시 로씨야 메드베제프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2015년 4월 15일에는 중국 주재 로씨야 대사로부터 “국가보위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상장을 수여받았다.

리재덕동지의 발자취를 두고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 전임주임은 “리재덕동지의 삶에는 중국의 근대사가 농축되여있다”면서 “전설의 혁명투쟁”, “영광스런 인연들”, “민족화합의 화목한 혁명가정”, “가치와 문화, 계승을 이끌어갈 기록들” 등 리재덕동지가 걸어온 100년사를 4가지 특징으로 개괄했다.

큰딸 우화(于华) 녀사

“어머니 리재덕 동지의 백수연을 마련하고 축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현재 어머니 리재덕동지와 함께 지내고있는 큰딸 우화(于华)녀사에게 오늘의 백수연은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어머니 리재덕동지를 위해 백수연을 마련해준 중국조선민족사학회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의 축하연이 자녀들에게도 한차례 교육의 기회이자 긍지의 자리가 되었다.면서 어머니 리재덕동지의 백수연은 가족의 기쁨이자 동북항일련군 모든 전사들과 후손들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90세의 년세에 리재덕동지는 항일투쟁 기억을 더듬어 2013년《송산풍설에 깃든 정- 리재덕회고록》을 편찬했다.

1933년 추석, 반역자의 밀고로 어머니 김성강녀사 등 12명 당원들이 적들에게 생매장당하는 참안이 발생했다. 어머니를 잃은 아픔과 전장에서 하나, 둘 쓰러지는 전우들을 지켜보며 받았던 쓰라림은 리재덕동지에게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어머니”라는 세 글자, 굶주림에 무릎 꿇은 전우들을 수림속에 그대로 남겨두고 떠나야만 했던 당시 정경들을 회억하며 회고록을 작성하는 시간 동안 리재덕동지는 또다시 수많은 눈물을 흘렸다.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전임회장 황유복교수는 리재덕동지를 “어머니”라고 부르며 오늘의 행사는 단순한 100세 생신잔치를 넘어 혁명렬사들을 기리고 고난의 투쟁력사를 명기하며 후세들에게 전진의 용기를 부여하는 자리라며 리재덕동지의 백수연에 의미를 더해주었다.

백수연을 축하하여

a중국조선민족사학회는 항일전쟁에서 큰 기여를 한 우리 민족 영웅들의 공헌을 되새기고 우수한 혁명전통을 대대손손 이어가며 혁명렬사들의 넋을 기리려는 취지에서 특별히 리재덕동지의 백수연을 마련했다.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 전임주임, 중화전국보도사업자협회 전임서기이며 중국조선민족사학회 명예회장인 리현덕,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이며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인 정신철 등 30여명이 리재덕동지의 100세 생신을 축하했다. 이외 조남기, 리민, 항일영웅 조상지동지의 유가족 조전리(趙戦利) 등 동지들도 리재덕어르신의 백수연에 축하편지를 보내왔다.

리재덕동지의 셋째아들 우영(于英)선생은 고향에 갔을 때 어머니와 나눴던 롱담을 들려주며 어머니 리재덕동지의 장수비결을 이야기했다.

“고향에 갔을 때 어머니께 장수비결을 물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바보스러워서’ 라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것저것 요구사항이 많았지만 자신은 사리나 명예 등 바라는것 없이 자신의 앞에 주어진 일만 착실히 해나간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는 인간된 도리를 말씀하고 계셨던것입니다. 일을 착실히 해낼 때마다 뒤따르는 그 뿌듯함과 항일녀전사로서의 흔들림 없는 정체성이 고된 전장을 지나온 어머니께 장수의 복으로 찾아든것이라고 말입니다.”

“조직에서 믿음으로 맡겨준 임무는 아무리 어려워도 해나가야 합니다. 어떠한 곤난도 자체의 힘으로 끝까지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3년전까지만 해도 리재덕동지는 지난날의 고된 혁명력사를 이야기하며 후세들에게 힘을 주었다. 100년 세월을 지나온 지금은 한두마디 정도 숨가쁘게 이야기하고있지만 오늘도 리재덕어르신은 “뿌리”를 잊지 않는 로전사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투쟁으로 바꿔온 오늘의 행복을 무던히 지켜가고있다.

/ 중앙인민방송국 기자 구서림

편집/기자: [ 박명화 ] 원고래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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