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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의 재탄생, 광명동굴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3.02일 16:30
[Korea.net] 2010년 연간 3천명에 불과하던 광명시 관광객은 2015년 1백54만3천명으로 514배 늘어났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그 비밀은 바로 금을 캐던 광산에서 폐기물이 쌓인 폐광으로, 그리고 다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변신한 광명동굴에 있다.

▲ 1972년까지 금, 은, 구리, 아연을 채굴하던 광명동굴은 2011년 공연장, 수족관, 식물원, 와인동굴 등을 포함한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1912년, 일제강점기 징집된 광부들이 금과 은을 채굴하기 시작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채굴을 멈췄던 광산은 1950년부터 3년간 이어진 한국전쟁 기간 주민들의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다시 1955년부터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인 7.8km 길이의 광명동굴에서 금, 은, 구리, 아연 채굴이 재개됐다. 전성기인 1965년 전후로는 500명 가까운 광부들이 이곳에서 일 했고 1968년에는 250톤의 원광석을 채굴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1972년 대홍수로 광산에서 떠내려간 폐기물이 인근 마을에 큰 피해를 입혀 폐광이 됐다. 버려진 동굴은 1978년부터 인근 소래포구 상인들이 새우젓을 숙성시키는 장소로 이용했다.

▲ 1972년까지 광명동굴에서 채굴된 광석을 선별하던 선광장에는 기계시설을 고정하던 기초석들이 남아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던 폐광을 2011년 광명시에서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변신시켰다.

동굴 내 크게 뚫린 동공은 350석 규모 객석이 있는 예술의 전당으로, 길쭉한 갱도는 식물과 물고기가 전시된 공간으로, 새우젓을 숙성하던 공간은 한국 와인을 판매하는 와인 동굴로 바뀌었다. 과거 광부들이 목을 축이던 천연 지하암반수도 알뜰히 재활용했다. 현재 수족관, 식물원, 인공폭포에 물을 대는데 쓰이며 동굴 내 계단을 오르내리며 목이 마른 방문객에 제공된다.

버려졌던 폐광은 이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됐다. 동굴 앞 라스코전시관의 미디어 전시, 동굴 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제작사 웨타워크숍(Weta Workshop)과 함께 개최하는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 광명동굴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와인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연간 140만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다녀간다.

▲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동굴의 지하암반수를 이용하는 수족관을 24일 둘러보고 있다.

▲ ‘반지의 제왕’, ‘호빗’ 제작사 웨타워크숍이 만든 용, 골룸, 간달프의 지팡이가 광명동굴 내 판타지 웨타 갤러리에 전시되어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KTX역이 가깝기 때문에 부산에서 동굴에 왔다가 인근에 있는 이케아에서 쇼핑을 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도 있었다”며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관광지라서 그런지 아침 비행기로 도착한 중국 관광객들이 개장 시간인 9시가 되기도 전에 이곳에 도착해 줄을 서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위택환,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

사진 김영신, 광명시

ysk1111@korea.kr

▲ 광명동굴 지하에서 생성되는 암반수는 동굴 내 인공폭포에 이용된다.

▲ 광명동굴 앞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는 광명동굴의 마스코트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한다.

▲ 광명동굴에 인접한 광명시자원회수시설은 단순 쓰레기 소각장이었지만 첨단 시스템을 더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난방에너지를 생산하는 폐기물 처리장과 교육공간으로 탈바꿈했다.

▲ 광명시자원회수시설과 광명동굴에서 수거한 폐자원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위)에 상주하는 예술가들의 손에 의해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버려진 휴대폰 케이블을 이용한 천근성 작가의 작품 ‘잉여?잉어!’(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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