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할빈시 조선족 3.8절 경축 모임 열려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지난 3월 4일, 할빈시 조선족 600여명이 ‘3.8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조선민족예술관에서 문예공연과 윷놀이를 즐기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할빈시 조선족예술관과 조선족녀성친목회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내 각 민족단위와 여러 단체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할빈시조선족예술관의 직원들이 사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리미정 기자
윷놀이 앞서 조선민족예술관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각 조선족 학교와 단체의 문예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할빈시 동력조선족소학교는 화려한 부채춤으로,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는 멋진 칼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 할빈시 동력조선족소학교의 부채춤은 관객들의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다./리미정 기자
조선족여성친목회의 합창 ‘홍색랑자군(红色娘子军) ‘연창이 경쾌한 선률과 율동적인 퍼포먼스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공연을 책임진 리춘실씨는 “음력설을 쉬고나서부터 준비했다”며 “안무선생님들과 연출진들이 힘을 합친 덕분에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고 특히 개학초 바쁜 와중에 열심히 공연 준비를 해준 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야~" 행사참가자들이 신나게 윷을 치고 있다./리미정 기자
“모야, 윷이야” 떠들썩한 윷놀이 현장에서 만난 탕원향우회 김선화씨는 “벌써 7~8년째 윷놀이행사에 참가한다”며 “승부보다는 반가운 얼굴을 보러 왔다”고 전했다.
조선족녀성친목회 곽태분 명예회장은 “해마다 공연들도 새롭고 새로운 얼굴들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며 “활기차고 열심히 살아가는 조선족 자매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말했다.
할빈시 조선민족예술관 박춘희 관장은 “해마다 진행되는 3.8절 행사가 이미 할빈시 조선족들의 중요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예술관은 이후에도 조선족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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