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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발 연속 쐈는데 사전탐지 실패 … 발사 2분 뒤 알았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3.07일 08:05
북한이 6일 평북 동창리에서 동해를 향해 기습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발사 2분 뒤에 탐지했다. 미사일 발사 뒤에야 미국의 적외선 감시 위성(DSP)과 그린파인 레이더가 포착했다.

① 노동과 스커드 ER 가능성

6일 발사한 북한 탄도미사일 궤적과 의도

군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탄두가 추진체와 분리된 점을 봤을 때 최소한 스커드 ER(사거리 1000㎞) 또는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이거나 그 개량형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으로 판단했을 때 북극성-2형(사거리 2000∼2500㎞)이나 무수단미사일(3500㎞)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이나 스커드 ER 속도인 마하 7∼8과 유사했다. 무수단미사일과 북한이 지난달 12일 발사한 북극성-2형은 비행속도가 마하 13∼15 수준이다. 비행속도가 빠르면 미사일이 멀리 날아간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속도가 마하 20인 데다 사거리가 1만㎞ 이상으로 길어 1000㎞로 쏠 수 없다.

군은 미군 정찰위성을 통해 한반도 내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얻는다. 과거 같으면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는 사전에 징후를 인지해 대비에 들어갔을 테지만 이번엔 징후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한·미 양국 군이 추진 중인 킬체인의 효과에 의문점이 생겼다. 킬체인은 미리 징후를 포착하고 아군 탄도미사일과 F-35 등 스텔스 전투기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 전 제거하는 작전이다.

② 킬체인 무력화?

이번에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연이어 쐈는데도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 준비를 미리 알아채지 못한 이유는 그만큼 북한이 은밀하게 발사를 준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이 통신 정보를 차단하고 산속 동굴 속에서 액체연료를 미사일에 충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이나 스커드 ER 미사일은 액체연료 주입에 2∼3시간씩 걸린다. 이런 문제로 인해 두 번째 발사부터는 작전에 제한을 받는다. 이에 북한이 이미 수백 발의 액체연료형 스커드 ER과 노동미사일 가운데 일부를 고체연료형으로 개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그럴 경우 향후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킬체인 작전은 더 난감해진다. 고체연료를 쓸 경우 은폐가 가능해 작전 반경도 늘어나고, 신속한 미사일 장착이 가능해진다.

③ 왜 4발 연속 발사했나

북한은 이번에 탄도미사일을 5초 간격으로 거의 동시에 발사했다. 미사일의 탄두는 일정한 탄착점을 향했다고 한다. 북한이 미사일을 같은 해역으로 집중 발사한 것은 동해에 진입한 미군 항공모함을 타격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미군 항공모함 타격 계획을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 그러나 중국의 전술을 답습해 온 북한은 이번에 중국의 미군 항모 타격전술을 모방했을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미 항모가 가장 큰 군사적 위협이다. 북한은 2009년에도 서해 대청도 앞바다를 향해 장사정포를 십자포화 쏘듯 한국군 해군 함정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한 적도 있다.

김민석 군사안보전문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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