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영화, 드라마 제작업계에서 배우들의 과도한 출연료 문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제기됐다.
톈푸자오바오(天府早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드라마 및 영화업계의 풍향계로 불리는 '상하이미디어그룹(SMG) 방송제작 연간포럼'에서 SMG 드라마센터 왕레이칭(王磊卿) 주임은 "지난해 중국 배우의 출연료 상승폭은 집값 상승폭보다도 빨리 올랐다"고 밝혔다.
왕레이칭 주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명 배우의 출연료 상승폭은 무려 250%에 달했으며 스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욱 높은 웹드라마의 경우에는 배우의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75%에 달했다.
실례로 드라마 '루이전(如懿传)', '고방부자상(孤芳不自赏)'에 출연한 저우쉰(周迅)은 출연료로 각각 9천5백만위안(158억원), 1억위안(170억원) 이상을 받았다. 안젤라베이비(Angelabdby), 루한(鹿晗), 우이판(吴亦凡) 등도 이미 출연료가 1억위안을 넘었다.
이렇다보니 드라마 판매가는 자연스레 대폭 올랐다. 현재 중국 드라마 평균 판매가는 최고 회당 600만위안(10억원), 모 웹드라마의 경우에는 무려 1천2백만위안(20억원)에 달했다.
이같이 커진 비용부담이 시청률로 이어지진 않았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시청률 2%를 돌파한 드라마는 '미월전(芈月传)'과 '친절한 번역관(亲爱的翻译官)' 두 편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적절한 배우를 찾지 못하면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매우 큰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나타난 것은 근년 들어 기형적인 연예계 관행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