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흡연 시작 나이, 남성 올랐는데 여성은...

[기타] | 발행시간: 2017.03.21일 13:54

담배를 피우고 있는 20대 여성. 흡연을 시작하는 나이가 여성들에게서 내려가고 있다. [중앙포토]

요즘 길거리를 걸으면 함께 담배를 피우는 젊은 남성·여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년 남성들이 흡연 구역을 독차지하던 예전 상황과는 다른 풍경이다.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5.9%(2013~2014년 기준)로 성인 남성(42.6%)보다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남성의 흡연율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성은 10여년 간 흡연율이 소폭 늘었다. 특히 19~24세 여성은 7.2%, 25~34세 여성은 10%로 상대적으로 젊은 흡연 인구가 많은 편이다.

늘어나는 여성 흡연자 속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나이도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홍준·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이 200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흡연자 3만5996명(남 1만5290명, 여 2만706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흡연 시작 연령은 2007년 평균 25.4세에서 5년 뒤 23.6세로 1.8세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의 흡연 시작 연령은 18.8세에서 19.1세로 소폭 올라가면서 대조를 보였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나이가 낮아진다는 건 그만큼 '젊은 흡연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흡연 여성 중 20대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비율은 2007년 30.5%에서 2012년 44.9%로 대폭 늘었다. 반대로 30대에 시작한 비율은 32.2%에서 21.7%로 급감했다. 여성들이 대학생 연령대부터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이처럼 젊은 여성 흡연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과거와 달리 여성 흡연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줄고 '가향 담배' 등 담배회사의 여성 마케팅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홍준 교수는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데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보통 여자의 흡연 연령이 남성보다 늦다. 하지만 인식이 달라지면서 20대에 흡연을 시작하는 여성이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 흡연은 남성 흡연과 마찬가지로 몸에 좋지 않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대사 능력이 떨어져 흡연에 따른 건강 위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다. 조 교수는 "기존의 금연교육·정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대 흡연 여성이 많다는 게 확인된만큼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연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1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니코틴과 담배 연구 학회'(Society for Research on Nicotine&Tobacco)에서 발표됐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중앙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0%
20대 0%
30대 63%
40대 0%
50대 13%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최 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오른쪽)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 권기식)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중경제협력센터에서 중국 산동성 청도시총상회(회장 최작)와 경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회에서 권기식 회장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일본인 아이돌 멤버가 최근 일본에서 호스티스로 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일본의 한 유흥업소 틱톡 계정에는 새로 들어온 여성 호스티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환하게 웃으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연합뉴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세대학교 의료원(연세의료원)과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한 협약을 맺고 5억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금은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