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 기념비가 중국 밀산(密山)시에 건립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한국 진천군은 중국 밀산시와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밀산시 한흥동(韓興洞)에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공동학술 연구와 상호우의 증진 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이상설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진천군이 추모사업을 하면서 성사됐다. 송기섭 군수와 군의원, 사회단체장, 기념사업회 임원 등 20여명은 지난 6∼11일 선생이 독립운동을 했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중국 밀산시 등을 방문했다.
이 기간 방문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독립운동 활동지인 신한촌을 찾아 기념비에 참배했다. 해외 이주자 후손을 만나 이상설 선생의 숭모 사업도 설명했다. 중국 연길에서는 이상설 선생 기념전시관 방문과 선생이 현지에 건립했던 최초의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이 있는 용정을 둘러봤다.
송 군수는 "해외에서 이상설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업적이 재조명되고 재평가가 되도록 해외 공동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천읍 산척리가 고향인 이상설 선생은 1907년 이준, 이위종 열사와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에는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다. 한국정부는 1962년 이상설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진천군과 기념사업회는 다음 달 21∼22일 진천에서 순국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이상설 기념관은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