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여성 마사지사가 매춘으로 3번이나 구속된 사건이 터져 한인 동포사회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역 유력지인 애틀랜타저널(AJC)은 15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북부 노크로스에 있는 P스파에서 일하는 한인 최모씨가 지난 12일 `성행위'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최씨가 업소 고객에게 유사성행위를 제공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AJC는 최씨에 대해 한인 밀집지역인 덜루스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경찰 단속에 걸린 것은 2009년과 지난 4월에 이어 세번째라고 이례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지난달 애틀랜타 지자체들이 스파 업소를 없애거나 규제를 강화하는 등 이른바 `마사지와의 전쟁'에 나선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그동안 자정운동을 벌여온 한인사회에 당혹감을 주고 있다.
한인사회 관계자는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단골 손님에겐 유사성행위를 제공하는 한인 업소가 상당수 있다"며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자성 캠페인을 벌여왔는데 이런 망신스런 일이 생겨 백약이 무효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