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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역적' 김지석x이하늬, 조선의 사이코부부..'인생캐' 경신

[기타] | 발행시간: 2017.04.19일 10:38

[OSEN=박소영 기자] 유약하던 임금, 정 많던 여인은 온데간데없다.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 그 자체의 성격이 고스란히 그려지고 있지만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선배들과 또 달랐다. '역적' 속 김지석과 이하늬의 이야기다.

김지석은 MBC 월화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조선의 10대 임금 연산군을 맡고 있다. 드라마 초반에서 그는 20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신하들에게 휘둘리거나 죽은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로 가득찬 못난이였다.

그런 그가 점차 왕권을 강화하며 숨은 발톱을 드러냈다. 생모인 폐비 윤씨를 죽음으로 몰고간 신하들을 벌했고 심지어 자신이 술을 따라줬을 때 이를 흘린 건 불충이라며 유배까지 보냈다. "인간은 뼛속까지 사악한 존재라 폭력만이 다스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신념 아래 그의 폭정은 갈수록 심해졌다.

홍길동(윤균상 분)을 붙잡아 힘줄을 끊고 뼈마디를 부순 연산군이었다. 그를 멧돼지나 곰처럼 실제 사냥 도구로 여겨 화살을 쏘기도. 도망치는 홍길동을 보며 재밌어 하는 연산군은 현재로 말하면 사이코패스 그 자체였다.

19일 방송된 24회에서도 연산군의 광기는 폭발했다. 이미 여색 앞 그의 눈은 흐리멍텅해졌고 두려움에 충성을 맹세하는 신하들을 보며 광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조선 최악의 임금인 연산군은 그동안 여러 작품의 단골손님으로 나왔지만 김지석 표 연산군은 또 다른 느낌이다.

그런가 하면 녹수(이하늬 분)도 변했다. 그는 홍길동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품은 채 왕의 여자가 된 캐릭터. 그래서 연산군이 홍길동을 괴롭힐 때에도 남몰래 눈물을 흘렸고 그가 살아서 도망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연산군의 고독과 광기를 엄마처럼 이해하는 품 넓은 여인이었으나 그 역시 질투에 서서히 눈이 멀고 있다. 19일 방송에서 궁에 들어온 가령(채수빈 분)에게 연산군이 관심을 보이자 녹수는 애써 미소 지었지만 불안감에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가령에게 나서지 말 것을 에둘러 경고한 뒤에는 다시 마음의 평안을 찾는 듯 보였으나 옥란(정다빈 분)이 자신의 치맛단을 밟았다며 모질게 매질을 했다. 가령이 옥란을 감싸자 녹수는 "네가 나서서 안 되겠다. 옥란은 옥에 가두라"고 명했고 연산군에게도 일러바쳤다.

연산군은 겨우 치맛단을 밟은 일로 매질한 녹수를 오히려 칭찬했다. 심지어 목을 베라는 더 무시한 벌을 내리기도. 녹수는 만족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나란히 앉아 무시무시한 살기를 내뿜는 둘의 '투샷'은 소름 그 자체였다.

이하늬 역시 장녹수로 분해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악과 출신이기에 가능한 판소리와 한국무용까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장녹수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셈. 김지석과 함께 인물의 변화 과정을 훌륭하게 그려내며 '역적'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30부작으로 완성될 '역적'이다. 초반 아모개 역의 김상중과 윤균상의 '투맨쇼'였다면 후반부에는 연산군 김지석과 장녹수 이하늬 콤비가 극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역적' 캡처

출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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