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 경제제재ㆍ외교압박…협상 문 열려있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늘 미 의회를 상대로 대북정책 합동브리핑을 했습니다.
브리핑 직후 외교안보 사령탑의 합동성명이 나왔는데요.
경제제재 등 대북압박을 강화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그 결과, 과거의 '전략적 인내'를 폐기하고 새 대북정책 기조를 정했습니다.
'최고의 압박과 관여'가 그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북정책을 구체화했고, 현지시간 26일 백악관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사령탑이 상원의원 100명 전원을 대상으로 대북정책 합동브리핑을 했습니다.
이어 합동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외교안보 사령탑의 첫 북한 관련 합동 성명으로 합동 브리핑 내용을 요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우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는 과거의 노력은 실패했고, 동맹과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점증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북한 문제는 미국 국가안보에 있어 긴박한 위협이며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제시한 해법은 크게 세갈래입니다.
먼저 경제제재 강화, 동맹과 함께하는 외교적 압박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 특히 한국, 일본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놨습니다.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적 비핵화를 바라며 이를 위한 협상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즉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길로 나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북한의 위협에 미국과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최근의 핵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등이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을 거칠게 몰아붙여온 트럼프 정부, 북한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강온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