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 연루돼 힘든 시간을 보낸 빅뱅 대성. /SBS 제공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빅뱅 대성(23)이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 연루됐을 때 '살인마'라는 악플에 두려움을 느끼며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성은 2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멤버 지드래곤과 함께 출연했다. 지난해 5월, 교통사고 사망 사건 후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한 대성은 다소 긴장한 얼굴로 그날을 떠올렸다.
대성은 "양화대교를 넘어가는데 택시가 있었다. 앞 차가 차선 변경을 하는데 난 차선을 변경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때 뭔가 밟히는 느낌이 났고 그대로 택시와 부딪혔다. 택시 기사님이 사람을 밟았다고 하더라. 경찰서에서 기사님과 조사를 받았고 그러던 중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제정신이 아니었다. 살면서 저한테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너무 죄송하다"면서도 "원래 댓글 보고 상처 잘 안받는 저였는데 '살인마'라는 댓글에 가장 상처 받았다. 그 단어가 진짜 무섭고 잔인한 단어라는 걸 그때 알았다"고 상처 받은 속내를 내비쳤다.
대성은 그 사건 이후 집 밖에 잘 나가지 않고 계속 방 안에 혼자 있었다고 고백했다. 부모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 정도로 죄책감에 시달렸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대성은 "사실 그러면 안되는데 댓글을 보고 안 좋은 생각을 했다. 물론 그게 잘못된 길이란 걸 알았지만 '그게 맞는건지' '내가 그래야 하나' '이게 사람들이 원하는건가' 싶었다"고 암울했던 때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고 조심스럽게 재기를 꿈꾸고 있다고 했다. "단 한 분만이라도 저로 인해 희망을 얻게 된다면 많은 분들이 뭐라하셔도 각오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지드래곤은 대마초 사건과 관련해 "내가 피우던 담배와 똑같아서 그건 줄 알았다. 극소량의 반응이 검출됐고 초범인 점, 나이가 어리고 순순히 조사에 응한 점 등으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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