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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무장관들, 그리스 부채경감 합의 실패…6월 재협상

[기타] | 발행시간: 2017.05.23일 10:43

【브뤼셀=AP/뉴시스】유클리드 차카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왼쪽)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분과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7.2.21.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그리스 채권국들이 7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회의를 하며 채무 경감 방안, 추가 구제금융 지원책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70%를 돌파한 그리스는 오는 7월까지 70억 유로(8조 7987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인 유로그룹의 의장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부채 경감, 추가 구제금융 지원 등을 주제로 한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현 시점에서 전반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협상 결렬 사실을 전했다.

블룸 의장은 다만 이 자리에서 “시간이 좀 더 주어진다면 (협상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견을 일부 해소했음을 시사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내달 15일 다시 모여 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그리스가 오는 7월까지 IMF, 유럽중앙은행(ECB), 민간부분 등에 갚아야 할 부채는 70억 유로(8조 7987억원)에 달한다. 채권국가들이 적어도 다음달 회의 때는 부채 경감이나 추가 구제금융 제공에 합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외교관들은 이날 FT와 인터뷰에서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 자금의 만기 연장 ▲부채 경감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거래를 종결짓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리스 지원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부채 경감 협상이 결렬된 데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놓고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 채권국들과 IMF는 상대방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국들은 IMF가 추가 구제금융(bailout)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데 비해 IMF는 채권국들이 작년말 제시했던 부채 탕감 계획의 세부 사항부터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FT는 전했다.

유로존 국가 중 독일이 IMF와 가장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IMF는 그리스 부채가 지속가능한 수준이 아니며, 이 국가를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막대한 부채를 줄여줘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IMF를 상대로 그리스 지원을 요청하기에 앞서 부채부터 경감해야 빚더미에 오른 그리스 경제가 회생해 몸집도 키우고 빚도 되갚을 수 있지 않겠냐는 뜻이다.

반면 독일은 그리스의 부채 경감을 반대하는 채권국들의 선봉에 서왔다고 FT는 전했다.

그리스의 부채는 지난 10년간 급증하며 국내총생산의 170%를 돌파했다. 또 올해 중 유로존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17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부채 협상 타결은 )유로존 전체를 위해 중요하다”면서 “오는 6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ghp@newsis.com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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