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목표는 오직 챔피언스리그 8강.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CSKA 모스크바전에 앞서 필승을 다짐했다.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디나모 스타디움서 CSKA 모스크바와 '20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을 가질 예정인 레알 마드리드는 동토의 추위에 익숙해지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입국해서 훈련을 시작했다.
경기 전날인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CSKA 모스크바전에 임하는 마음을 표현한 무리뉴 감독은 영하 15도의 추위와 인조잔디 위에서 싸워야 하는 악조건에 대해 강한 정신력으로 상대를 압도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가혹한 조건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영하 15도와 10도의 차이는 물론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차이도 극명하다. 이런 조건에 익숙하지 않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야한다"고 악조건에 내던져진 상황을 극복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8강 진출"이라고 선언한 무리뉴 감독은 선발 엔트리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라사나 디아라는 없지만 사비 알론소, 에스테반 그라네로, 사미 케디라는 물론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누리 사힌, 그리고 카카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선수 기용의 선택이 다양해진 만큼 엔트리 구성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은 8강 진출을 위해 승부를 오래 끌고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추위와 인조잔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주전 선수를 아끼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경기인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전력으로 부딪힐 예정이다"고 선언한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지만 차이는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에 있다. 따라서 이 악조건에 가장 잘 적응한 선수를 기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CSKA 모스크바에 대해 "근래 몇 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는 팀이다. 인터 밀란과 첼시의 감독으로 CSKA 모스크바와 경기를 치렀지만 그 당시 뛰었던 선수 중 아직도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돌아보며 "오랜 시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특히 공격적인 측면에서 스피드가 있고 세트플레이도 능숙하다. 몇 번이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만큼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