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의 한 장면
(흑룡강신문=옌타이)박영철 기자=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홍석주 회장)에서 주최하고 옌타이 팔선골프협회, 여성협회, 월드옥타 옌타이지회, 족구협회 등 단체에서 후원한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 성립 25주년 경축대회가 2일 오전 개발구에 위치한 푸라이산(福莱山)공원에서 진행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노인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여러가지 맛있는 도시락을 싸들고 한복과 멋진 복장을 차려입고 협회에서 준비한 버스를 이용하여 행사 장소에 도착했다.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 산하 개발구, 복산구, 지부구, 금성, 래산구, 화팅, 예술단 등 7개 지회 300여 명 노인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강련순 부회장의 사회로 내빈들의 소개에 이어 홍석주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홍 회장은 인사말에서 “고향을 떠나온 노인들이 풍부한 문화생활속에서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즐거운 만년을 보낼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온 배금애, 손익규, 윤창수, 박태신, 윤송죽, 허근오를 비롯한 전임 회장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매번 활동때마다 모든 행사가 무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사심없는 방조와 후원을 해줘 노인들에게 정신상과 경제상에서 크나큰 힘이 되어준 복달음향 김영옥 동사장, 팔선골프협회, 여성협회, 월드옥타 옌타이지회, 양광문화체육센터, 옌타이한인상공회…등 단체와 개인에게 노인협회를 대표하여 뜨거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월드옥타 옌타이지회 김금회 회장이 내빈 대표로 한 축사에서 “어르신들은 우리 민족 사회의 거울이자 본보기로 선배들이 지혜와 슬기로 써놓은 역사가 있기에 오늘날 우리의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면서 “현재 우리는 제2 고향인 옌타이에서 오늘도 어르신들을 모시고 축제의 분위기로 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으며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여물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이어 노인들의 무용경연대회가 시작되었다. 옥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라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걱정을 앞세웠지만 이날은 하늘도 서늘한 날씨를 선물했다.
이번 경축대회는 왕년과 달리 각 지회에서 그동안 준비한 1~2가지 무용, 건강춤 공연이 있었다. 7개 지회에서 추천한 7명 심사위원들이 등장한 가운데 한복, 단체복을 차려입은 노인들이 지회별로 나뉘어 뜨거운 공연을 펼쳐 관중석은 우렁찬 박수소리와 힘찬 응원이 무시로 터져나왔다.
경기 결과 개발구지회에서 우승을 하고 복산구지회와 래산구지회에서 공동 2위를 했으며 금성지회, 지부구지회, 화팅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였다. 예술단은 이번 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공연만 펼쳤다.
공연후 노인들은 각 지회별로 나뉘어 오손도손 앉아 자신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나누어 드시면서 즐거운 회포의 시간을 가졌으며 식사후에는 음악에 맞추어 사교무를 추다가 다음날을 기약하며 아쉽게 헤어졌다.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는 1992년 6월 2일에 배금애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12명 회원으로 출범, 제2대 손익규 회장, 제3대 윤창수 회장, 제4대 박태신 회장을 거쳐 현재 제5대 홍석주 회장이 바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산하에 7개 분회가 있으며 해마다 성립대회와 9월 9일 중양절에는 전체 노인들이 모여 성대한 경축행사를 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