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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청년의 ‘중국 쿵푸’ 꿈

[기타] | 발행시간: 2017.06.20일 09:27

[인민망 한국어판 6월 20일] 중국 무술은 깊은 전통과 다양한 문파들이 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신비한 ‘중국 쿵푸’에 매료되는데 슬로바키아 청년 마리엔도 그중 한 명이다.

85년생인 마리엔은 중국 쿵푸의 열혈팬이다. 1995년 고향에서 무술을 배운 그는 공수도와 베트남 권술을 배웠다. 중국 무술에 대한 동경으로 그는 2003년 정식으로 소림권(少林拳), 벽괘장(劈挂掌), 레슬링 등 중국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중국 무술 6단의 그이다. 중국 무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그는 소림사, 우당산(武當山)으로 가봤지만 대다수의 무술고수들은 민간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리엔이 학생들에게 권법 연마를 가르치고 있다. 한 수업만 해도 그의 몸은 이미 땀으로 흥건하다.

꼬마 학생들에게 무극권을 시연하고 있다.

스승을 모시게 된 일은 마리엔이 중국 유학을 처음 시작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랴오닝사범대학(遼寧師範大學)에서 중국어를 배운 그는 매일 오전 5시 공원에서 무술을 연습했다. 모래주머니에 철가루를 넣고 철사장(鐵砂掌)을 연마한 그는 하루도 쉰 적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공원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무극권(無極拳) 고수 위칭디(於淸迪) 씨는 이 무술 열혈팬을 보고 그에게 부정확한 연습으로 다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위칭디 씨의 말에 동의할 수 없던 그는 몇 차례나 논의를 벌인 후 위칭디 씨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2009년 정식으로 위칭디 씨를 스승으로 모셔 전통무술인 무극권을 배우기 시작했고, 내공 연습법을 통해 과거 상했던 몸도 점차 좋아졌다. 그 후 학부생에서 대학원생이 되면서 그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 외에도 쿵푸 고수까지 되었다.

바쁜 하루가 지나가고 저녁 퇴근한 그와 동료들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비록 베이징(北京, 북경)에 있었던 시간은 길지 않지만 주변 버스 노선을 훤히 꿰뚫고 있다고 했다.

마리엔과 동료들이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중국 무술을 알리기 위해 중국에서 대학 졸업 후 마리엔은 귀국해 무극권유럽센터를 열었다. 또한 랴오닝중의약대학(遼寧中醫藥大學)과 슬로바키아의과대학에 협조해 슬로바키아에 첫 중의공자학당(中醫孔子課堂)을 개설했다. 2016년 마리엔은 다시 중국으로 와 다롄(大連, 대련)에서 외국인 교사로 일했다. 2017년 외국인 교사를 그만두고 베이징(北京, 북경)에서 무술관의 선생님으로 일했다. 비록 예전보다 수입이 적고 고생은 더욱 많이 했지만 그는 이곳 생활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

새로 산 신발과 버릴 신발. 그는 “무술을 연마하다 보면 신발이 닳아 2달마다 한 번씩 새 신발을 사야 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무술교육센터에서 유일한 외국인 선생님이자 중국어와 영어 2가지 언어로 교육이 가능한 선생님이다. 제자들은 적게는 3살 많게는 10살 사이 청소년들로 선생님을 매우 존경하고 좋아한다.

스승님이 연로하시면서 마리엔은 전통무술 알리기라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그와 제자들은 웨이신(微信, 위챗) 공식계정을 만들어 건강 관련 상식부터 신체단련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올린다. 퇴근 후 마리엔이 카페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새로운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여가시간에 마리엔은 공원에서 공개수업을 한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있다. 공개수업은 무료로 진행된다. “몸을 단련시킬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심신수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죠”라고 그는 말했다.

평소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여가시간에는 그는 자신의 파트너와 대련을 한다. 작은 대련 역시 평소 자신의 연습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자 더욱 강해지는 과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무술을 배우고 무극권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리엔은 포토샵을 배워 포스터를 제작한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모든 일을 스스로 한다.

중국에서 생활한 지 오래된 마리엔은 중국 음식을 잘 먹고 젓가락 사용 역시 매우 친숙하다. 오랫동안 귀국하지 않은 마리엔이지만 매주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마리엔은 자신에게 스승님은 아버지와 같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스승님에게 조언을 구하고 재미있었던 일들도 스승님에게 이야기한다고 했다. 사진은 마리엔과 스승님이 웨이신(微信, 위챗)으로 대화하는 모습이다.

1년에 굉장히 궂은 날씨를 제외하곤 아무도 새벽 연습을 하러 가는 그를 말릴 수 없다. 매일 아침 2시간 연습을 꾸준히 지속한 그는 자랑스럽다는 듯 “이게 바로 저의 길이에요”라고 말했다.

마리엔은 무극권을 연마한 지 8년이 넘었다. 연습을 하며 얻은 상도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상은 2012년 제5차 세계 전통무술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3등상과 2013년 슬로바키아 전국 무술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80kg급 이상 추주(推手)와 산타(散打) 챔피언상이다. 2015년에는 우당산 국제연무대회에 참가해 추수와 권술(拳術) 부문에서 1등을 하는 쾌거를 안았다. (번역: 박민지)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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