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당은 28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자위대를 이용해 의회 선거유세를 한 것은 "권력을 사사로이 유용"한 표현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27일 도쿄도에서 의회선거에 출마한 자민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중 자위대와 방위성의 명의로 자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이와 같은 발언에 일본 민진당,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4개 야당은 연합성명을 통해 아베신조 총리에게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렌호(蓮舫) 민진당 대표는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자위대를 "자민당의 명령에만 따르는 부대"로 간주한다며 아베신조 총리의 임명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민진당 간사장은 이나다 도모미의 자위대를 이용한 지원유세는 "권력을 사사로이 유용"한 표현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자민당 또한 이나다 도모미의 발언을 비난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은 이나다 도모미의 발언은 황당무계하다며 즉각 이 발언을 철회하고 대중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파문을 일자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27일 저녁 이 발언을 철회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또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해를 빚을만한 발언을 했다"며 하지만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명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관방은 28일 이나다 도모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비난하면서도 사퇴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번역/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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