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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신동', 이름도 '신동'- 9세 조선족 무용신동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7.12일 09:34
(흑룡강신문=하얼빈)2017아시아국제예술절 아동조 무용예선경기 현장, 평심위원과 수많은 관객들이 9살나는 한 조선족 여자아이의 당당한 무대매너에 매료된다. 실수로 넘어졌지만 바로 일어나 끝까지 춤을 선보인 동영상속 이 아이의 이름은 강신동, 북경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기특한 “이민 2세대”이다.

  이날 경기에서 신동이는 실수로 아쉽게 은상을 받았다. 그러나 메달색상을 떠나서 각별한 표현으로 가장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던 강신동, 그는 4살에 이미 전국소년아동무용콩클에서 금상을 수여받은적 있는 자랑스러운 “조선족 무용신동”이다.

▲ “해빛천사” 선발 무용콩클에서 장고춤으로 금상을 수여받은 4살 신동이

  아이의 이쁜 체형만들기에 도움이 된다고, 무용을 필수과목으로 받아들이였던 여느 엄마들과 달리 신동이의 어머니는 고된 훈련을 반복하는 무용이 아이의 의지력과 좌절 수용력을 키워줄수 있다고 무용을 선택했다. 조금은 예상밖의 대답이였다. 그리고 더 놀라운것은 전통문화와 다문화가 어우러진 북경에서 시대의 흐름 혹은 류행보다도 전통을, 다름아닌 우리민족 무용선생님을 수소문 해 4살밖에 안된 신동이에게 우리 춤을 배워주기로 했다는 사실,

  그런데 신동 어머니의 “고집”에는 자신만의 리유가 있었다. 무용을 통해 신동이가 북경에서 우리 민족문화와 조선민족의 정체성을 조금이라도 더 알아가길 바랐던 조선족 엄마의 소박한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당찬 엄마를 닮았을까 열살도 안되는 신동이는 또래들보다 씩씩하게 자랐다.

  “4살때부터 지금의 스승인 김미옥선생님의 추천으로 크고 작은 콩클에 많이 참가했습니다. 나이가 어리다보니 북채를 떨구는가하면 치마자락에 밟혀 넘어지고 신발이 벗겨지고... 갑자기 음악이 끊겨 한참 서 있다가 다시 춤을 추는 등의 실수를 거듭했죠. 그런데 4살밖에 안되는 신동이는 울지도 않고 용케도 끝까지 춤을 추더라구요. 수없이 실수를 반복하다보니 언제부터인가 아이만의 경험이 생겼다고 할까요. 웬만한 실수는 엄마인 저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긴장한 티를 전혀 내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 공연이 끝난후엔 엉엉 소리내어 울더라구요. 마음이 아팠지만 바로 집체무 표현이 있어 옷을 갈아입혀 주곤 괜찮다고 다독여 또 무대에 올려보냈어요.”

  결국 그날 눈물을 닦고 무대에 다시 올라간 신동이는 친구들과 집체무 “장고춤”으로 금상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현장의 관객과 평심위원들은 고운 한복을 차림을 한 우리 아이들에게 한결같이 기립박수를 보내주었다.

▲ “장고춤”으로 금상의 영예를 수여받은 신동이와 아이들

▲ "중국특장생예술전"에서 독춤 “피어나는 진달래”로 금상을 수여받은 신동이

  “우리 아이들이 국제콩클에서 굵직한 상을 받을수 있는것은 김미옥 선생님의 가르침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스승을 모시게 된것보다 더 복된 일은 없다며 신동 어머니는 김미옥 선생님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김미옥 선생님과 아이들

  신동이의 스승 김미옥 선생님은 1982년, 10살 되던 해 뛰여난 실력으로 당당히 중앙민족학원 무용학부에 입학해 민족무용과 발레를 전공하기 시작했다. 6년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북경가무단에 입사해 4년간 무용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던 김미옥 선생님은 불현듯 북경이란 곳에서 자신이 배운 우리 무용을 차세대에게 전수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1993년부터 2년간 북경무용학원에서 리론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우리 무용을 사랑하는 어린이라면 학비를 받지 않고도 가르칠 마음이 있다는 김선생님은 그동안 차세대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가운데 신동이도 있다. 무용을 가르칠때만큼은 문까지 잠그고 부모들의 출입마저 자제시킬 정도로 엄한 스승이다 수업만 끝나면 자상한 어머니로 변하는 김선생님을 아이들은 무척이나 따랐다. 하여 울고 웃으며 고된 훈련으로 다져진 튼튼한 실력에 힘입어 지난 몇년간 김선생님과 아이들은 각종 콩클에서 수많은 묵직한 영예를 수여받았다. 김선생님은, 다른 민족무용과 달리 기가 있어야만 표현가능한 우리민족 무용은 그 난이도와 깊이가 더 있다며 나어린 제자들이 다른 팀을 제치고 금상을 수여받을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을 강도 높은 훈련과 아이들의 노력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리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북경이란 곳에서 우리 무용을 배워주려는 부모들이 극히 적었지만 지금은 전에 비해 현저히 늘어나 힘들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자신의 색깔을 제자에게 입히려고 애쓰기보다 제자 개개인의 특징을 잘 살려주면서 우리 민족무용 전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미옥 선생님의 지도하에 신동이를 비롯한 우리 아이들은 곧 대만에서 열리게 될 최종 결승전을 위해 30도를 넘는 더위도 마다하고 땀동이를 쏟고 있다.

  9월이면 4학년생이 되는 신동이는 학업임무도 과중하지만 단 한번도 연습을 게을리 한적이 없다. 스승과 제자들이 쏟는 열정과 노력만큼 우리민족 무용이 보배섬 대만에서 재차 세인들의 주목과 인정,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으면 좋겠다.

▲무대 아래에서는 영낙없는 9살 개구쟁이 신동이 <우>

  그리고 신동아, 결승전에선 우리 넘어지지 말고 꼭 금상을 받아오자!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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