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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사회 위기를 희망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서 나가는 기업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6.29일 10:23
랴오닝신성실업 표성룡 회장과의 인터뷰

랴오닝신성실업유한공사 표성룡 회장과의 인터뷰 장면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단 회장)

필자는 2010년 1월에 선양에 있는 랴오닝신성실업을 방문하여 표성룡 회장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인터뷰했던 내용을 가감없이 전달한다.

  Q. 고향은?

  A.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신창이다. 아버지가 18세 때인데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한국에서 중국 지린성 신빈현으로 오셨다. 거기서 7~8년 정도 살다가 선양 명령감으로 옮겨오게 됐다. 나는 1951년 선양에서 태어났다.

  Q. 사업의 계기는?

  A. 아버지 때 수입이 96위안이었는데 이걸로 8식구가 먹고 살다보니 매우 힘들었다. 나는 큰 아들이었는데, 15세 때부터 미역을 가져다가 쌀로 바꾸는 장사를 했다. 그후 79년에 개혁개방 때 38위안을 가지고 부모님과 함께 국수집을 열었다. 상하이에서 천(원료)을 선양으로 가져와서 가공해 전국각지에 팔았다. 이때 일년에 6~7천위안정도 수입이 있었다. 85년 3월에는 내 돈 1만 위안과 은행에서 12만 위안을 빌려서 강철공장을 꾸렸다. 86년 1월에 보니 거의 1년 만에 40만 위안 순이익을 올렸다. 번 돈으로 롱비(용과 학) 음식점을 꾸렸다. 이때 1달에 2만 위안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84년에는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땅을 사면 돈을 벌수 있다는 경제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90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삼베를 가져다가 팔았는데 30만 위안정도 이익을 봤다. 그 돈을 도로 중국에 가져와 땅을 구입하고 철근공장을 꾸렸다. 93년에 한국식 노래방(롱비노래방)을 꾸렸다. 아마도 중국에서 처음 들어오는 한국식 노래방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사우나도 꾸렸다. 1년에 150만 위안 정도의 순이익을 볼 수 있었다. 94년에 규모를 꾸준히 늘려 4,000평 규모로 꾸몄다. 수영장과 노래방도 넣었다. 규모를 늘리고 나니 1년에 1,000만 위안정도 순익을 봤다.

  Q. 사업진행과정 및 한국기업과의 관계는?

  A. 96년에 선양에서 한국 부산의 (주)한국금속 유창목회장과 레미콘사업을 합작했다. 96년에 심양강철시장을 설립했다. 97년에는 명륜가시장 (2만평규모)를 설립했다. 98년에는 법고 성용 소학교 건설에 지원했다. 99년에는 조선1중 건설에 지원했다. 2000년에는 수지창(창틀만드는 회사)를 설립했다. 2001년에 노인활동실을 지어줬다. 2003년에는 원래의 강철시장을 철거하고 증축해 지었다. 2008년에는 전국에서 제일 큰 강철시장을 짓고, 같은 해에 2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구입했다. 같은 해 선양 따싱촌에 6만평(한국기준)규모의 부동산을 투자했다.

  Q. 앞으로 어떻게 재산을 쓸 생각인가?

  A. 중국내 조선족 새싹들이 맘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각종 민족관련 행사가 있을 때 꼭 후원을 하고 있다. 즉 중국 조선족 사회에 기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칭다오 소학교에 , 하얼빈 학생들, 신빈현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내 조선민족사회에 재산을 환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많이 배워야 한다. 선진적인 경영기법이라든지 지식이라든지 많이 배울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

  표성룡 회장은 경제사업가로서도 성공하였으며 또한 자선사업가로서도 성공하였다. 그가 평소에 소신을 가지고 하는 말은 “돈은 벌 줄도 알아야 하지만 쓸 줄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것을 몸소 실천하면서 조선족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표성룡 회장이 최근에 중국에서 열린 한민족대표자회의에서 한 연설의 한 토막이 가슴에 남아있다. “저는 미국, 유럽 동포보다 돈은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곳에 오신 누구보다도 가장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재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자기가 먹고 쓰는 것이 자신의 재산이라고 생각합니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제가 생각하는 재산은 달라요. 우리 민족을 위해서 주고 쓰는 모든 것이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성룡 회장의 짧은 연설한마디에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조선족에 대한 내일의 희망이 담겨있다. /작자 : 이 장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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