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사망한 시민의 수가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동안 해마다 사상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은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1662명이 전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난 수치다. 그밖에 3581명의 시민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올해초 녀성과 아이들의 사상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아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436명이 사망했으며 아동의 사상자 수는 1141명으로 전체 사상자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녀성의 경우는 올해초 174명이 죽고 46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사상자 수를 기록했다.
사상자 수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시민들이 밀집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등에서 수제식 자살폭탄테러 등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탈레반이나 이슬람국가(IS) 또는 알 수 없는 단체에 의해 자행되는 반정부 무력행위가 전체 사상자 발생 원인의 67%를 차지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부 담당자 야마모토 타다미치는 “장기간 이어지는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고통받고 있다”며 “무차별적이고 파급력이 상당한 불법 급조폭발장치(IEDs)의 끊임없는 사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