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4일 지대지 중장거리 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15일 노동신문이 발사 장면을 보도했다. 북한이 화성-12형이라는 미사일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노동신문) 2017.5.15/뉴스1
북한은 9일 미국을 향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하면 ‘불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온 반응이라 주목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지역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는데 대해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적 행동은 조선반도에 조성된 극도로 첨예한 긴장상황에서 위험한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불씨로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날(8일) 오전에도 괌의 전투기들이 한국 상공에서 실전연습을 벌였다며 “우리로 하여금 괌도를 예의주시하게 하며 제압견제를 위한 의미있는 실제적 행동을 반드시 취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때없이 남조선 상공에 날아들어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공갈하고 있는 미제의 핵전략 폭격기들이 틀고앉아있는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괌도 포위사격방안은 충분히 검토 작성돼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우리 공화국 핵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 사격계획이 단행될 경우 미국놈들이 우리 전략무기들의 위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제일 먼저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자기 나라 땅을 그 누구의 공격도 받을수 없는 천국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허황한 망상”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와 같은 부득이한 군사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우리 국가에 대한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행위들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도 이날 별도의 대변인 성명을 내고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예방전쟁’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