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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필사의 구조작전…'72시간' 골든타임 막바지 사투

[기타] | 발행시간: 2017.09.23일 13:49

멕시코시티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를 진행 중인 구조대. © AFP=뉴스1

사망자 272명으로 증가, 60여명 구조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멕시코 강진 발생이 3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당국은 매몰자의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골든타임 '72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해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멕시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72명까지 증가했으며 수도 멕시코시티 내 10개 붕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이후 72시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당국은 열 스캐너와 움직임 탐지기, 구조견 등 각종 수단을 이용해 생존자 수색에 박차를 가했다.

시민들은 잔해를 치우기 위해 양동이와 쇼핑카트, 손수레 등을 모조리 가지고 피해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들은 인간 띠를 만들어 손에 손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를 옮겼다.

붕괴현장에는 '침묵'이라고 적힌 팻말이 곳곳에 꽂혀있었다.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한 고안이었다. 목소리가 들리면 사람들은 '조용히 하자'는 의미로 하늘로 팔을 치켜들었다.

피해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낸 물과 구호 물품, 전 세계 구호단체의 지원 물품 등이 속속 도착하며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미국과 중남미, 유럽 등 이웃 국가에서 멕시코 피해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했다.

생존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침묵을 지킬 것을 의미하는 수신호로 구조대원이 팔을 치켜들고 있다. © AFP=뉴스1

구조대의 노력 끝에 지금까지 60명가량이 구조자 목록에 올랐다. 이날 오후 수도 북부에서는 26시간 동안 건물 잔해 사이에 갇혀있던 90세의 노인이 구출되기도 했다.

레브사멘 초등학교 붕괴 현장에서 잔해 사이로 손가락을 내밀어 생존 사실을 알린 소녀의 소식이 오보로 밝혀지며 멕시코 국민들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앞서 현지 매체는 잔해 더미 속에 '프리다 소피아'라는 12세 소녀가 살아있다고 보도했지만, 엔리케 사르미엔토 해군 차관은 "학교에 같은 이름을 가진 학생은 없으며, 잔해 아래에는 성인이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현장에서는 앞서 붕괴 사고로 최소 21명의 어린이와 6명의 성인 총 25명이 사망했으며, 구조 작업 끝에 11명의 어린이가 구출된 상태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푸에블라주를 방문해 "무너진 건물에 대한 구조와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생존자 수색과 구조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에블라주는 진앙 인근에 위치한 지역이라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 내 51%에 해당하는 112개 지역에 특급 응급사태가 선포됐으며 1700여채 가옥이 거주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파손을 입었다.

구조에 동원된 탐지견. © AFP=뉴스1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15분쯤 멕시코 중동부에 위치한 푸에블라주 라보소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였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272명이 사망했으며 2000여명이 부상했다. 수천명은 집을 잃고 이재민 상태가 됐다.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이들이 많아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있다. 전 세계 지진의 90%가 집중돼 있다. 멕시코에서는 이번 강진이 발생하기 12일 전 연안 태평양에서 8.1의 지진이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멕시코시티 내 건물. © AFP=뉴스1


seunghee@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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