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부터 안산지역에 308㎜가 넘는 큰 비가 쏟아지는 등 경인지역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현재 안산 308㎜, 시흥 305㎜, 광주 295㎜, 의왕 281㎜, 수원 277㎜, 군포 258㎜, 용인 236㎜ 등 평균 170㎜의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시흥과 과천에는 이날 새벽 1시40분께부터 시간당 7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안양 179가구, 수원 73가구, 군포 32가구, 시흥 31가구 등 378가구가 침수됐다.
수원 오목천동 주민 5명은 배수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경로당으로 임시 대피한 상태다.
침수 피해로 수원과 화성에서 차량에 고립된 6명, 안양과 광명에서는 가구침수 피해를 입은 2명, 성남에서 식당건물 지붕이 무너져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도로 침수도 잇따라 5개 구간이 통제됐다.
구리 왕숙천 잠수교를 비롯해 수원 화산지하차도, 안산 신길동 지하차도, 시흥 방산지하차도, 정왕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새벽에 내린 비로 지하철 4호선 시흥 오이도역 선로가 침수돼 오전 5시13분 서울방향 첫 출발 전동차가 6분 지연 출발했다. 현재 배차 간격은 평시대로 운행되고 있다.
한강(탄천) 유역의 성남 대곡교가 수위 상승으로 오전 3시를 기해 홍수주의보(주의보 수위 5.5m)가 발령됐으나 오전 7시20분 해제되기도 했다.
이날 새벽 경기 전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전 7시 현재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등 7개 시ㆍ군에 발효돼 있다.
수원기상대는 앞으로 10~40㎜의 비가 더 내린 뒤 오후 들어 경기서해안과 경기북부부터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인천에서도 오전 6시까지 연수구 송도동 279㎜, 서구 금곡동 197㎜, 부평구 부평동 188㎜, 강화 103㎜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비로 인해 오전 6시 현재 주택 121건, 도로 9건, 공장·상가 12건 등 총 154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인천 기상대는 6일 오전에 서해5도 부터 서서히 비가 그쳐 오후에는 인천 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서해5도를 오가는 연안여객선들과 중국 칭다오, 웨이하이 등을 오가는 국제여객선들은 오전 10시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