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가즈오 이시구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시상식은 12월 10일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올해 노벨 문학상은 일본계 영국인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가즈오 이시구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상위원회는 이시구로는 "위대한 감정적(emotional) 힘을 가진 소설을 통해 세계를 연결하는 우리의 환상적 감각 아래에 있는 심연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으며 1960년 부친이 영국 국립해양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영국에서 살게 됐다.
이시구로는 케너베리 켄트대학을 졸업한 뒤 1982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걸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남아있는 나날' '우리가 고아였을 때'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포크록 가수 밥 딜런이 수상했다. 순수 문학이 아닌 가수의 문학상 수상으로 일각에선 노벨위원회가 대중성에 치우진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기려 물리학·화학·생리/의학·문학·평화상 분야가 제정됐으며 경제학 부문은 1969년 새로 추가됐다.
노벨 재단은 전 세계 경제위기로 기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2년부터 상금을 기존 1000만크로나(14억1000만원)에서 800만크로나(11억2800만원)로 대폭 줄였다가 올해부터 900만 크로나로 100만크로나(1억4080만원) 올렸다.
시상식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