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파키스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레반 연계 조직 '하카니(Haqqani) 네트워크'를 무인기로 폭격해 5명을 사살했다.
현재까지 파키스탄에서 미군 무인기 공습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모두 26명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미군이 전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접경 지역인 쿠람에서 하카니 전투원들을 상대로 폭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쿠람의 정부 관계자는 "첫번째 폭격으로 하카니 전투원 5명이 사망했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전투원들을 향해 2발 이상의 2차 미사일 폭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탈레반 연계 조직인 하카니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최대 적대 세력 중 하나다.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다.
하카니에 대한 미군의 무인기 공격은 최근 몇달간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하카니가 파키스탄 비밀 정보당국과도 관련돼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오히려 미국이 자국 영토 내에서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벌여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비판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지난 11일 하카니가 캐나다인 남편과 미국인 아내 등 5명의 가족을 5년만에 석방했음에도 일주일 만에 미국이 무인기 공격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