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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민들 다 함께 잘살게 해야지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2.22일 10:33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 영안진 향양촌 당지 우세 발휘 삼림닭 삼림돼지사양업 적극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 마을은 편벽한 산골에 자리잡고있다보니 촌민들은 밭을 부치면서 외지에 나가 품팔이를 하는것외에는 별다른 수입원천이 없답니다. 그래도 훈춘림업국에서 우리에게 치부의 방책을 대준것이지요."

  훈춘시 영안진 향양촌 촌민위원회 주임 소수강의 감회이다.

  향양촌은 말그대로 뒤로는 뭇산에 병풍처럼 둘러싸이고 남쪽으로 해빛이 꽉 찬 조그마한 산골마을이다. 여기에 거주하는 촌민의 90% 이상은 산동성에서 이주해온 산동사람들이라서 옛날에는 “산동툰”으로 불리우기도 하였다. 촌민들 모두가 근로순박하지만 제한된 땅에서 제한된 능력으로 전통농업에만 매달려있다보니 살림셈평이 그닥지 않았다.

  금년에 46세인 소수강은 산동인의 천성적인 부지런함에 산골농민치고는 꽤나 약삭빠르고 속셈이 빠른 신세대 농민이였다.

  2004년, 훈춘림업국에서는 새로 번식해낸 제2대 메돼지와 당지에서 부화해낸 병아리들을 농민들에게 나누어주어 사양하게 하고 가을에 회수수매하기로 하였다. 그해 38세 나는 소수강은 림업국의 거동에서 치부의 지팽이를 찾았다. 따져보니 수지맞는 일거리임에 틀림없었다. 첫해에 그는 40마리의 삼림돼지와 200마리 삼림닭을 사양하여 근 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부지런한데다가 약삭빠른 소수강은 해마다 이렇게 눈덩이 굴리듯 사양규모를 확대해나갔다. 일정한 자본과 경험을 밑바탕으로 2008년 그는 기타 4명의 촌민과 함께 향양사양전문합자사를 꾸리고 훈춘림업국에만 의뢰하던데로부터 독립경영의 길에 나섰다.

  2011년, 소수강은 도합 8000여마리의 삼림닭과 80여마리의 삼림돼지를 사육했다. 금년 설명절을 기회로 그는 이미 4000여마리의 삼림닭과 삼림돼지 70마리를 팔아 10여만원의 순수입을 챙겼다.

  “당지 림지우세에 의거하여 닭과 돼지 사양업을 벌리는것은 처음부터 수지가 맞는 일이였지요. 돼지와 닭을 모두 풀어놓아 사양하다보니 시간과 로력을 아끼고도 육질 좋은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생산해낼수 있었거든요. 그러면서도 사료원가는 또 얼마나 절약하였겠습니까?…”

  성실하고 근면한 산동사나이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한마을 촌민들은 모두 두눈을 치켜뜨고 그의 림지사양을 직접 목격해왔다. 그네들도 돼지와 닭 사양업에 손을 대보고싶었지만 경제적여건, 사양경험의 부족 등으로 선뜻 치부의 행렬에 끼여들지 못하였다. 그들의 심정을 헤아린 소수강은 그네들에게 주식가입의 형식으로 자기의 사양장에 가입하여 자기와 함께 치부의 길을 찾도록 하였다.

  2010년, 촌민들은 그를 촌민위원회 주임으로 선거하였다. 바로 그의 몸에서 산골농민들의 치부희망을 보았기때문이였다.

  “새해에는 삼림닭과 삼림돼지 상표를 등록할 예정입니다. 바로 우리 향양촌의 얼굴을 세상에 내놓으려는 거죠. 동시에 보다 많은 촌민들을 합작사에 흡인해들여 우리 마을 촌민들이 다 함께 잘살게 해야지요!”

  소수강의 신심에 넘치는 말이였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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